위기의 공유 자전거, ofo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PP money와 P2P 투자 상품 출시
[본 기사는 원작자의 동의를 얻어 번역하였습니다. 원문 출처: ofo部分用户押金可转成P2P类投资，律师：供应商债权人可要求法院阻止]
ofo의 고질적인 보증금 반환 문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나왔다.
금일 지에미엔 신문사(界面新文)의 기자는 ofo의 보증금 반환 버튼 클릭 후 새로운 팝업창이 뜨는 것을 발견했다. 팝업창에는 ofo와 PP 머니가 함께 진행하는 이벤트의 설명이 기재되어 있었다. ofo에 99위안의 보증금을 지불한 유저가 PP 머니 유저로 전환 신청을 할 시 99위안의 보증금은 PP 머니 100위안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전환된다. 전환 완료 후 100위안의 자산은 PP 머니 신규 가입자 대상 서비스를 통해 투자할 수 있고 연이율 8%에 8%를 추가로 더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30일의 제한 기간 내에는 탈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조사에 의하면 본 이벤트는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베이징 유저는 보증금 반환 신청 시 해당 팝업창이 뜨지 않았고 선전 유저는 동일한 조작 시 팝업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과거에 이미 보증금 반환을 신청했으나 아직 반환받지 못한 유저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다.
리서치 업체인 티엔옌차(天眼查)에 따르면 PP 머니 서비스의 운영 주체는 투자 상담, 기업자기자본금 투자, 투자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혜투자관리유한공사(万惠投资管理有限公司)이다. 만혜투자관리유한공사는 인터넷 금융 협회의 이사 부서로 대출과 차입 업무를 주요 서비스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만혜투자관리유한공사가 P2P 회사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ofo는 지에미엔 신문사의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본 이벤트는 마케팅 행사의 일환으로 유저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는 보증금 영구 면제를 받을 수 있으며 PP 머니를 통해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ofo와 PP 머니가 진행하는 이벤트는 일부 도시의 유저만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가능한 도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보기에 해당 이벤트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 제공 업체인 ofo가 P2P 회사에 고객 유입 채널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PP 머니 관계자에 따르면 유저가 보증금을 PP 머니로 전환하여 투자하는 것에 동의하면 PP 머니는 ofo 측에 인당 100위안의 채널 이용 비용을 지불한다. 본 이벤트는 1주일의 테스트 기간을 마쳤으며 이후에도 양사의 협력안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전환율 평가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PP 머니가 ofo에 제공하는 100위안의 고객 유입 비용은 업계에서 발생하는 고객 원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ofo는 고객 유입 채널 제공을 통해 유저의 보증금 인출 위험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상하이 대방 로펌의 요우윈팅(游云庭)은 ‘유저가 ofo에 지불하는 100위안의 보증금은 해당 이벤트를 통해 200위안으로 변한다. 최종적으로 200위안 중 100위안은 유저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100위안은 ofo가 가져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ofo의 전체 부채는 64억 9,600만 위안이며 이 중 유저 보증금은 36억 500만 위안을 차지한다. 공급 체인 관련 부채는 10억 20만 위안이다.
빚에 시달리는 ofo는 최근 유저들의 보증금 반환 요청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초기에는 몇 시간에 불과하던 환불 기간이 3일이 되었고, 결국 15일까지 늦춰지고 말았다.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유저들의 불편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요우윈팅은 파산법 제32조에 따라 공급상 채권자는 법원에 해당 이벤트의 중지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ofo의 채무는 이미 자산을 초월했고 단독으로 개별 채권자에게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보증금을 P2P 투자로 돌리면 ofo의 채권 채무가 더욱 복잡해지고 채권자의 위험도 커진다.
그러나 본 기사가 나가기 전, PP 머니의 관계자는 대출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ofo와의 협력 이벤트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ofo가 흑자 전환 및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 내에서 ofo가 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흑자 전환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던 사업이라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만 이로 인해 유저의 보증금 반환 요청이 물밀듯 밀려오며 ofo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도산 우려가 커지니 유저들은 불안한 마음에 보증금 반환을 요청하고, 보증금 반환 요청 건수가 많아지니 도산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는 그야말로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ofo와 모바이크로 대표되는 중국의 공유 자전거 사업이 재작년부터 붐을 일으키며 여러 업체들이 시장으로 뛰어들었었는데, 결국 하나둘씩 파산 절차를 밟으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불안이 가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ofo와 PP 머니가 함께 진행한 이벤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저의 보증금을 이용하여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것이죠. PP 머니에서도 이런 여론을 우려했는지 ofo와의 협력 이벤트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사가 함께 퀀텀 점프를 도모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수 있었을 텐데요. 물론 ofo가 이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매우 한정적이긴 합니다만 추가 투자 유치, 인수합병 등을 제외하고 운영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나 다름이 없었으니까요.
올해 상반기부터 떠돌던 '알리바바의 ofo 인수'가 현실이 되었다면 조금 달랐을까요? 여러분은 ofo의 생존 가능 여부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