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오겠다는 다짐이 현실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내 마지막 오사카는 10년 전이였다.
그때는 교토에 가는 법, 교토에서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유명한 곳을 가는 법 등을 찾는게 귀찮아서 교토는 쿨하게 패스해 버렸다.
그때만 해도 생각했다.
괜찮아 나는 멋진 어른이 될 거니까 곧 또 올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
하지만 현실은 비행기표가 가장 싼 후쿠오카 가기. 일본과 관계가 안좋던 시절은 조금이라도 일본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려 대만 가기. 그리고 코로나가 터졌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10년만에 오사카에 오게 되었다.
사실 오사카보다는 교토가 너무 가고 싶었다.
번아웃이 오기 직전이였고, 아니 사실 번아웃이 왔지만 그걸로 힘들어 할 여유조차 없었던 시간 속에서 교토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여유롭게 쉬고싶었다.
하지만 태생이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가 불가능한 사람인지라 하루에 3만보씩 걸으며 돌아다녔고 몸은 힘들고 피곤해도 휴식을 취했다.
거짓말같지만 고생속 휴식을 취했다.
다음번엔 벚꽃필 때 꼭 가보고싶다.
벚꽃피고, 사람이 아닌 자연으로 활기찬 곳에서 진짜 여유를 즐겨보고싶다.
10년이 걸렸는데, 다음번엔 얼마나 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