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가장 아름답던 벚꽃 feat. 눈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랜 꿈이 있었다.
너무너무 간절했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늘 품고 간절함으로 기도했던 꿈.
'해외에서 일하며 살아보기'
여행도 해보고, 살아보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거 말고 진짜 일하면서 돈도 벌고 살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꿈이 이루어진 첫 순간.
모든게 꿈 같고 행복했는데 독일에 도착해 미리 구했던 집에 간 순간 모든게 무너졌다.
사람을 무시하고, 나쁜말만 하며 자기만 과시하고, 필요한 서류는 주질 않았던 집주인.
때문에 걱정이 가득해 뜬눈으로 밤을 새기도 하고, 마음 고생으로 독일에 온지 일주일만에 2-3키로가 빠져버리기도 했다.
하여튼 그렇게 고생끝에 집주인에게 받은 서류를 갖고 구청같은 곳에서 등록을 마치고 나온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마인강에는 벚꽃이 폈고, 봄을 넘어 여름같은 날씨.
이 아름다운 풍경, 여유로운 사람들 속 오랜 꿈이 악몽이 된 내 현실이 너무 속상해 엄마랑 통화를 하며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르기만 했다.
물론 이 상황은 나아지질 않아 결국 집도 나오고, 대 독일 생활도 짧게 마무리 하게 되었지만
정말 이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정말 아름다웠지만 너무나도 잔혹했던 순간.
나의 눈물젖은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