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리더십으로서의 브랜드
전 세계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인터브랜드는 매년 Best Korea Brands라는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저도 한 4-5년 들어봤었는데, 지난 2-3년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팬데믹 이후 첫 오프라인 BKB2023에 참석할 수 있었네요.
Global CEO Gonzalo의 키노트를 시작으로 한국대표 문지훈 대표의 1시간이 넘는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최신 정보들을 한가득 보여주면서 동시에 인사이트들을 풀어주었는데, 사라지기 전에 몇 개의 글로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우선, Brands as the act of leadership이라는 theme부터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Brand라는 말 자체가, 소에 찍는 '낙인'이라는 의미가 있고, 그 낙인으로 다른 사람의 소와 내 소를 구분하는 기능(identify)이 있었죠. 대량 생산 시대로 넘어온 후에는 나의 제품을 다른 제품과 구분하는 기능을 기업이 기대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내' 소를 다른 사람의 소로 오해받으면 안 되니까요.
그러다가 '혁신'의 아이콘, 아이폰의 등장으로 제품이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 경험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 시기에는 기술적으로 신기하고 대단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었던 때 같아요.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기술도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개인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를 같이 사용해도, 모두에게 각기 다른 콘텐츠가 전달되고 그것을 각각 소비하면서 '당신'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초개인화. 예전에는 카테고리로 묶이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모두 '개인'으로 존재하면서도 거기에 딱 맞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이죠. 이렇게까지 발달한 브랜드의 세계에서, 그다음 brand era는 무엇일까?
전 세계급 재벌,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의 '행동'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기사입니다.
'더 이상 재벌이 아닌 파타고니아 설립자'
아시다시피 파타고니아는 '옷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로 유명하고 바이럴도 많이 타는 그런 회사입니다. 환경에 진심이라는 것이 이 회사의 브랜딩이죠. 사람들은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요새는 너도나도 ESG를 주창하면서, ESG 자체를 광고에 활용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죠.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 그냥 파타고니아를 넘겨버렸습니다. 'ACT'를 해 버린 것이죠.
말로만 하는 그런 구호나 캠페인이 아니라, 사회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의미 있는 행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브랜드가 뽑아낸 'Brands as the act of leadership'이라는 theme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다른 글에서 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suhwankim/248
https://brunch.co.kr/@suhwankim/249
https://brunch.co.kr/@suhwankim/250
https://brunch.co.kr/@suhwankim/251
https://brunch.co.kr/@suhwankim/252
https://brunch.co.kr/@suhwankim/253
https://brunch.co.kr/@suhwankim/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