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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YEU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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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Mar 10. 2024

YEU Weekly의 의미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어느 날 문득 미팅 내용으로 빼곡히 차 있는 다이어리를 펼쳐보다 이걸 기록으로 남겨 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내 직업의 큰 이점이자 배움의 기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 만남의 가치와 아이디어가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한 주간 업무 내용을 회고하면서 사람 중심의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고자 결심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트에 정리를 해보다, 이걸 브런치에 연재를 해보는 방향이 어떨까 싶었다. 잘 하는 것은 둘째로 둬도, 꾸준함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던 터였다. 그렇게 탄생한 매거진이 YEU Weekly이다. YEU는 여의도의 영문명인 Yeouido에서 따온 내가 만든 단어다. 여의도는 내 삶의 터전이자 내 업業의 근본이 되는 공간이다. 여의도의 푸른 하늘이 잔혹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또 눈을 감고 희망을 다짐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나름의 적극적인 홍보활동 없이 2023년 2월부터 오늘까지 일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글을 써오고 있다. 스크롤이 꽤 길어진 걸 보니 일년간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투자검토를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왔다. 자본시장에 관련한 이야기만 할 줄 알았는데, 문화예술 분야까지 나름 주제도 다채로워진 것 같다. 나의 관심사이다 보니 그렇게 되나보다. 한 주를 회고하며 당시의 나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기록을 염두해둔 관점으로 영업활동을 하다 보니 일에 집중도도 높아진 느낌이다.   



비밀유지협약이나 보안 상 다루지 못하는 내용이 많아 아쉽지만, 이러한 회고가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가장 큰 변화는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재미 없는 사람이고, 글을 잘 쓰지도 못한다. 그러나 댓글로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또 그 댓글로 나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메일로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해온 학생에게 회신을 하며 내 경력을 다시 돌아보았다. 브런치로 인해 생긴 또 다른 경험이다. 구독자를 목적으로 두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워낙 유명하신 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구독자가 100명이 넘어가면서 묘하게 내 글을 읽어 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차오른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루틴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이제는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일상을 보낼 것 같다.


*그림은 GPT로 만들어본 한 주간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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