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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티 Apr 08. 2024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높이는 사람: 기안84

상담교사로 살아남기

기안84의 전시 기안도 보고 왔다.


웹툰작가로 시작해 작년 연예대상을 거머쥔 그를 보면, 엉뚱한 사람이라고만 하기에 걸어온 족적 이미 대단한 성취를 이루었다.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는 어쩌면 이 시대가 원하는 상에 부합한다. 그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먼저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사람이다. 기안84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그림이다. 웹툰 복학왕으로 업계에서 1위를 달리며 정점을 찍은 그는 이제 웹툰을 내려놓고 순수미술을 하면서 종종 전시회도 연다. 그림 가격은 소문으로 무성하지만 몇 천만원대라는 이야기도 있다. 태계일주를 히트시키고, 유튜브 채널도 많이 성장시켰지만 자신이 가진 가장 중요한 정체성인 그림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만의 고유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한다.


다음으로 기안84에게 가장 놀 점은 작년 마라톤을 완주한 것이다. 그 꾸준히 달리는 모습을 방송에서 노출했기에 마라톤에 나가보겠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쉬워 보이지 않는 일을 실제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보통 티비 속 많은 연예인들이 어느 정도까지의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어려웠다는 정도로 마무리되는 도전들 많이 보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안 84는 자신의 말을 끝내 지켰다.


마라톤 즉 달리는 일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라톤은 '척'한다고 해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했을 땀과 노력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마라톤과 달리기에 관심을 가지며 최근 '뉴발란스' 광고를 찍게 된 것알게 되었다. 기안84가 꾸준히 해던 달리기라는 행동 마라톤이라는 노력과 행동으로 결실을 맺으면서 광고까지 찍게 된 것이다. 또 다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브랜딩 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안 84는 자신만의 길을 가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있는 사람이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자 했던 기존의 미디어에 자신의 가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비록 멋지거나 화려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사람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가끔 나 혼자 산다를 보면 기안84가 희한하다며 패널들이 의아하게 바라보는 장면에서 기안84에게 더 공감이 가던 일이 있었다.(모든 장면이 그렇지는 않다.) 화려한 연예인의 삶 속에서 기안84는 이해받지 못할 때가 있지만 그것이 평범한 우리의 일상과 더 닿아 있는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는 미디어 매체에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모습들을 가장 먼저 보여준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사람이라 하겠다.


전시를 통해 만나 본 기안84는 생각보다 더 쓸쓸함의 정서가 많은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진정성 있게 해 나가는 를 멀리서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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