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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May 23. 2022

Leica M11 첫 느낌

라이카 M11 사용해 보기

라이카 M11은 이전 버전인 M10계(그리고 M10 이전 버전들이 공유하던 일종의 전통 같은 것들)와 비교해 대단히 큰 변화가 이뤄졌다. 그 변화는 지금까지 나왔던 라이카의 다른 카메라들인 Q, SL, TL시리즈들과 M시리즈가 드디어(?) 퓨전을 이룬 느낌을 들게 한다.







블랙 버전의 경우 상판이 황동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뀌어 전체 바디 무게가 120g 정도 가벼워졌다. 얼마간의 사용 후 느낀 점은 이 무게의 변화가 매우 유의미할 정도라는 것이다. 바디를 가방에 넣었다 빼거나 그저 들고 다니는 와중에 이 가벼워진 무게가 셔터찬스를 더 만들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번 찍을 것 두 번 찍고, 한 장 찍을 것 두 장 찍게 되는 그런 느낌.



펑션 버튼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늘어났다. 펑션 버튼 위치가 M10의 경우 전면 좌측 상단에 있었지만 그것이 셔터 릴리즈 버튼 옆으로 가게 되었다. 이것은 M240 시리즈의 동영상 녹화 버튼과 같은 위치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M10의 버튼 위치가 더 쓰기 편하고 미관상 낫다고 생각한다.


셔터 릴리즈 버튼 우측에 위치하게 된 펑션 버튼. 새로 생긴 다른 펑션 버튼은 썸 휠 버튼이다

썸 휠이 두 번째 펑션 버튼 역할을 한다. 이것은 M을 SL2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두 펑션 버튼 모두 꾹 누르고 있는 것으로 버튼에 역할 배정이 가능하다. 아주 직관적이다.


 


M11에서는 외형상, M3부터 이제까지 이어져온 '하판'이라는 개념을 벗어나게 되었다. Q, SL, TL과 같은 형태의 배터리 탈착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변화가 M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것일지는 시간이 답해 주겠지만,  실제 이 방식은 배터리 교환과 SD카드를 갈아 끼우는 것 등이 아주 편했다. Q, SL, CL, TL 등을 사용하는 느낌이다. 더불어 메모리카드가 최신형까지 지원한다. 나는 SONY TOUGH -G 128G를 사용한다. 빠르고 좋은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큰 강점이다. 또한 내부에 기본 64G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어 메모리를 빼놓은 상황에서도 64G를 촬영할 수 있다.


동시에 발매된 핸드그립 밑부분은 고무 재질로 덮여있다
배터리를 뺀 모습

같이 발매된 그립은 기본적으로 알카 스위스 도브테일을 지원한다. 전처럼 하판이 따로 분리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카메라의 바닥면을 깨끗이 사용하려면 그립을 사용해야 한다. 밑면이 고무이기 때문에 저렇게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빠르게 뺄 수 있다.


버튼의 배열이 바뀌었다

버튼의 배열이 M10에서 SL2 형식으로 바뀌었다. 순서상 PLAY = FN = MEMU 오랜 기간 M10을 사용한 나로서는 저 플레이 버튼의 위치가 손에 익지 않는다. 어이쿠.






외관과 조작성은 대체로 이렇게 바뀌었고, 실제 사용상의 내부 빌드 변화를 짚어 보겠습니다.



일단 충격적으로 셔터 스피드가 늘어났다. 바로 전자 셔터 도입으로 인해 8000분의 1초 - 16000분의 1초 영역이 전자 셔터로 촬영 가능하다. 최저 ISO 또한 64로 떨어졌기에 라이카의 밝은 렌즈들을 가지고 가볍게 대낮 사진을 마음껏 표현해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셔터는 기본적으로 전원 off시에 닫혀있고, 전원을 켜면 셔터막이 올라가며 CMOS 센서가 노출된다. 이 센서로 측광을 한다. 촬영이 시작되면 전자 선막 방식인지 풀커버 풀 선후 막 방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의외로 흔들림 없이 촬여된다는 느낌이다.



아직까지 단점으로는 촬영된 DNG 파일을 라이트룸으로 임포트 했을 때 정보가 없는 Geo-tagging과 수정한 적 없는 사진들 모두 노출 보정을 했다는 마크가 뜬다. 차차 소프트웨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가 새 M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들만 간단하게 끊어서 써 보았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열심히 공부해 보고 답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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