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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 ur mind Oct 24. 2023

독서모임 08. <도둑맞은 집중력>

아미치 북클럽 <지금 여기, 내 마음>





<북클럽지기의 책 소개글>



<평점>

별점 4.8 : 1명

별점 4 : 2명

별점 3 : 1명


<소감>

- 작가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실현 가능한 이야기일지 의아하기도 했다.  

- 집중력에 대해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고, 인터넷에 너무나 많이 노출된 아이들의 삶이 걱정이었는데 그러한 문제에 대해 직시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다양한 정보가 많이 제시되었는데 잘 정리해주고 집중하게 해주었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 작가의 의견에 일부는 동의하지만 다함께 연대해서 사회적 시스템에 투쟁하자는 메세지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회 시스템이 아니라 개개인의 변화가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혼란스럽기도 했다.

- ADHD아동에 대한 예시에 대해, 단순히 질병이나 유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 상황이 개선이 되면 나아질 수 있다는 메세지에 공감이 갔다. 사회 전반의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가 스트레스와 연결되는 지점도 흥미로웠다.

- 요즘 시대의 아이들은 수업을 위해 컴퓨터,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한계와 조절이 어려운 부분이 늘 걱정이 많이 된다. 작가의 주장이 아직 여물지 않은 생각이기는 해도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고민을 시작하는, 첫걸음을 하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했다.

- 다양한 사례와 많은 상황을 다루고 문제의식을 제시했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을 읽으며 '잔혹한 낙관주의'라는 말을 생각했고, 그 주제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져 있다고 여긴다. 그 부분에 대해 일깨움을 받았다는 점에서 고마운 느낌이었다.



- 강의듣는 시간에 깊이 몰입하고 집중하며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그 경험이 너무 좋아서 나 자신을 위한 공부를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 사람들이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시대라고 하는데, 사실 나 자신은 오히려 멀티가 안되어 곤란을 겪는 편이다. 최근 깊이 몰입한 시간은 대부분 독서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최근 고민하는 주제가 있어서 오랫동안 고민에 빠져있었고, 그 시간만큼은 미디어에 집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깊이 고민하고 몰입하면 문제의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는 경험을 했다.

- 나의 불안함, 분주함은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때문인 것 같다.

- 운동이나 무언가를 할 때 그 행동 하나 하나에만 집중하고 빠져들도록 노력한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지 않기로 하고, 그것을 실천중이다.

- 최근 기분전환을 할 일이 있어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낯선 장소의 위치를 잘 봐두고 그곳을 걸어서 찾아간 적이 있다. 미디어나 어딘가에서 오는 연락에 신경이 분산되지 않도록 걷는 일 자체에 집중했고, 낯선 길을 한참 찾아서 그 장소에 도착하는 경험이 즐거웠다.


- 구글캘린더나, 핸드폰 일정 알림이 잘 되어있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다이어리수첩을 사서 기록한다. 내가 직접 손으로 적으며 내 안에 스며드는 느낌을 좋아한다.

- 원래 멀티가 잘 안되는 성향이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가지를 벌이지 않는다. 요일별 일정과 시간을 정해두고 업무나 일을 정해놓고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편이다.

- 바쁘게 살 때보다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히거나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고 명상과 산책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중 훈련이 된 것 같다.


-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위해 sns 가입 연령 제한 기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 학교에서 미디어나 핸드폰을 자제할 수 있는 규칙과 미디어가 없는 그 이외의 몰입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

- 시스템이나 제도가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어렵다. 개개인의 변화도 중요하다.

- 우리가 어릴때부터 받은 교육에 의해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건너면 안된다는 의식이 자연스레 몸에 배고 따르는 것처럼, 사회적 장치와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 없는 정보가 없는 유튜브로 배우고 싶은 것, 관심분야 등을 찾아보고, 정보를 수집하곤 한다.

-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줌미팅을 통해 온라인 책모임을 하는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

- 멀리 계신 부모님과 어렵지 않게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택한 문장들>

p.16

"너는 단 하나뿐인 네 삶을 놓치고 있어! 바로 네 눈앞에 있는 것,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보고 싶어 했던 것을 못 보고 있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야! 사람 들 좀 봐! " 나는 큰소리로 외치고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자기 아이패드에 푹 빠져 내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다.


p.32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착각이다.

 

p.42

속도가 빠른 것에 시선을 고정하면 근심에 빠지고 흥분하게 되며, 움직이고 손을 흔들고 고함치지 않으면 쉽게 휩쓸려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63

그러므로 여러 증거에 따르면 전환에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은 더 느리고, 실수가 잦고, 덜 창의적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P85

암벽을 등반하는 사람이 말했다. "암벽 등반의 신비는 암벽을 오르는 데 있어요. 정상에 도착하면 다 끝나서 기분이 좋지만 사실은 영원히 오를 수 있으먼 좋겠다고 생각해요. 암벽 등반을 하는 이유는 오르는 행동에 있어요. 시를 쓰는 이유가 쓰는 행위에 있듯이요. 정복해야 할 존재는 자기 안에 있는 것 뿐이에요. 글쓰는 행위가 시의 이유예요. 등반도 마찬가지죠. 내가 흐름 속에 있음을 인식하는 거예요. 흐르는 것의 목표는 계속 흐르는 거예요. 정상이나 유토피아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 안에 며무는 거예요.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흐르는 거예요.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위로 오르는 거죠."


p.88

그러므로 몰입 상태가 되려면 단일한 목표를 택해야 하고, 그 목표가 반드시 자신에게 유의미해야 하고, 능력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한다. 이 조 건을 충족해서 몰입에 빠져들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 몰입은 특별한 정신 상태이기 때문이다. 몰입한 사람은 자신이 오로지 현재에 머무는 기분을 느낀 다. 자의식이 사라지는 상태를 경험한다. 자아가 소멸해 목표와 내가 하나 되는 느낌과 비슷하다. 내가 기어오르는 암벽이 곧 내가 되는 것이다.


P95

그 순간 우리 모두가 두 가지 강력한 힘, 즉 분열과 몰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우리를 더 작고 얄팍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몰입은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 분열은 우리를 위축시킨다. 몰입은 우리를 확장한다.


P119

우리가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따분할 만큼 뻔하다. 속도를 늦추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고, 잠을 더 자면 된다. 모두가 이 사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데도 실제로는 정반대로 하고 있다. 속도를 높이고, 전환을 더 많이 하고, 잠을 적게 잔다. 우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행동과 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행동 사이의 괴리 속에서 산다.


P125

많은 사람에게 독서는 자신이 경험하는 가장 깊은 형태의 집중 상태다.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차분하고 침착하게 인생의 긴 시간을 한 가지 주제에 바치고, 그 주제가 우리의 정신에 스며들게 한다.


P131

세상은 복잡하며,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이해가능하다. 세상은 천천히 사고하고 파악해야 한다.


P135

독서는 "바깥을 향한 관심과 내면을 향한 관심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한다. 레이먼드는 그때 우리가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동기, 목표를 이해하려 애쓰고,그런 다양한 요소를 따라가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

레이먼드는 우리 각자가 오늘날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작은 일부만을 경험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설을 읽으면 다른사람의 경험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경험은 소설을 내려놓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나중에 현실에서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삶을 더욱 잘 상상할 수 있다. 사실 정보를 읽으면 아마 더 박식해지겠지만, 이처럼 공감 능력이 길러지지는 않는다.


p.184

기술의 목적이 뭘까? 우리는왜 기술을 만들까? 우리가 기술을 만드는 이유는 기술이 우리 안의 가장 인간적인 면을 끌어내 확장하기 때문이야. 그게 붓의 목적이야. 첼로도 그렇고, 언어도 그래. 이 기술들은 전부 우리 안의 어떤 면을 넓혀줘. 기술은 우리를 초인으로 만들어주는 게 아냐. 우리를 더욱더 인간적으로 만들어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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