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계획대로 살고 있는지요?(글쎄요..)
주말 아침, 어젯밤도 ‘내일은 푹 자고 일어나야지’하고 다짐을 하지만, 눈을 떠보니 시계는 7시를 가리킵니다. 평소에 5시 언저리에 일어나는 제게는 사실 ‘늦잠’이나 다름없을 수도 있는 시간. 한 5분 멍을 때리고, SNS을 하염없이 보다가 ‘아 이러지 말아야지.‘하고서 침대 밖을 나옵니다. (사실 이게 제일 힘들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도 그래서 제가 애정하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집어 들고 이것저것 적기 시작합니다.
‘루틴이 중요하다. 내가 매일 빼먹지 않고 할 것들을 적어보자. 이 날엔 이걸 하고, 저 날엔 저걸 하고..‘
그러다가 보니 갑자기 현타가 옵니다. 그렇게 적고, 난 그걸 했는가?
네 맞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프로 계획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MBTI를 빌리자면 P형 J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J가 계획형 인간을 대표하는 지표인 건 아실 테고요. 그래서 저는 계획을 대체적으로 열심히 세우는 편입니다. 그런데 왜 ‘P형‘이냐고요. 그 계획을 세우자는 생각을 ’즉흥적‘으로 하는 나를 발견해서입니다.
계획을 세웁니다. 좀 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일상에 휩쓸려 잊습니다. 또 세웁니다. 그리고 또 휩쓸립니다. 그것의 반복.
예전에 왜 그런 말이 있었지요. ‘작심삼일‘이어도 백 번이면 300일이다. 아 그런데,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산술적으로 300일인 것 맞습니다. 그런데 작심을 100번을 했잖습니까. 그 작심은 나아진 것일까요. 도돌이표였을까요. 제가 지금 그 ’ 도돌이표‘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그럴싸한 계획은 있지만, 실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에 대한 후회로 또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또 실행을 못 한다. 이런 고리를 이제는 끊어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못난 현재 상황에 대한 반성이면서, 다짐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이 글마저도 나중에 ‘내가 이런 글을 썼었나’ 싶을까 봐 두렵기는 합니다.
계획, 그거 어떻게 세워야 잘 세우는 걸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해야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동력을 나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쓰면서 내린 결론, ‘이거 쓸 시간에 실행을 해라 녀석아.’ 네 자문자답이 끝났습니다. 글을 줄이고, 오늘 세운 계획 ‘책상 치우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서히 나아지는 모습, (누구에게 보여드릴 것도 아니지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다면,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의견을 주세요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