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nRy Jul 22. 2024

스트레스 해소.. 까진 아니고 줄이기 - 달리기, 헤엄

역시 몸을 움직이는 게 최고입니다.

스트레스 하나 안 받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설령 그러시다면 정말 부럽고 부럽습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차 올라오고 있는 시점. 이곳에 온 시간도 어느 정도 되었고 일도 이것저것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와중에 시차도 있고 요새 휴가철이라 담당자들과 빈번한 커뮤니케이션도 어려워서인지 일 진행도 잘 안 되고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변수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하지만, 정해진 기한과 단계는 있는 것이고 그걸 못 지켜냈을 때는 고스란히 나에게도 책임소재가 올 수 있는 것. 그것 때문에 사실 어디다가 잘 표현은 못해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평생 끼고 살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아예 없앨 순 없는 것이고, 그것을 줄이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본다고 나름의 애를 썼는데, 해결방법을 찾았다.


하나는 달리는 것이고, 하나는 물에 풍덩 빠지는 것이다.


달리기는 그 자체로서 평온함을 선사한다. 뛰는 동안에는 내가 달릴 길만 생각하면 되니까, 내 호흡은 가쁜지 내 몸은 달리는데 아프지 않은지. 그것이면 되었다. 얼마 전에 뛰었던 보스턴 10K 마라톤도 그런 마음이었다. 


하나는 헤엄치는 것이다. 수영을 배워본 사람이라면 아는, 물속에서의 고요함. 물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건 중요치 않다. 내가 숨을 참고 있는 동안 움직이고 물속을 바라보는 것, 그 자체가 나에게 힐링이 된다. 


이로서 얻어지는 건강은 덤이다.


요새는 그래서 일요일 아침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5K를 뛰고, 집 근처 수영장에 가서 아이와 놀아주면서 1시간 정도 수영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누가 내 건강을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육체적인 건강도, 정신적인 건강도. 그래서 누가 나에게 충고하기 전에 나 스스로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아마 다시 한국에 돌아갈 때 즈음엔 내가 여기 오기 전보다도 훨씬 건강해져 있을 거라는(비록 나이를 먹어가지만)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건강해야지. 암.

매거진의 이전글 시차가 크다는 건, 소통의 격차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