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가치를 만드는 수단은 개발이라고 부르는 생산과정이다.
통계학이나 경영정보학(MIS) 혹은 투자나 재무학과 같은 수치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부들을 소위 공학계열이 아닌 사회계열에 속해서 가르치는 대학도 많다. 나는 그런 대학에서 경영학이나 통계학을 꽤 공부해왔다.
요즘은 많은 회사에서 이런 공부를 한 사람들이 데이터 싸이언스 혹은 데이터 분석이라는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원래 없던 직무다). 그 중에 더 발전되고 큰 네이버라던지 삼성전자와 같이 큰 회사에서는 이 사람들이 AI와 관련된 일을 하기도 한다. AI 전공을 따로 공부하지 않았다면 가장 먼저 통계학을 전공한 사람이 필요하고, 그 밖에 수학이나 경제학, 컴퓨터 공학(CS나 전산)과 같은 공부들을 한 사람들도 하는 추세이지만 AI라는 공부를 배우기만 했고 수학적인 이해가 있다면 그 일을 못할 것은 아니다.
AI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게는 전공을 가릴 것은 아니고 오히려 문과나 사회계열쪽의 전공이 매우 유용하다고 본다. 요즘 화제가 되는 ChatGPT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언어학 분야가 중요하고 무언가를 예측하는 AI라면 경제학이 중요한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모든 내용들은 코딩을 하지 못하면 할 수 없다. 이 모든 내용을 회사에서 가치로 만들어내는 수단은 바로 개발이라고 부르는 생산라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전부다 코딩이다.
통계학이나 경제학을 잘한다고 해도 연구를 하는 연구원이 아니라면 반드시 코딩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코딩의 수준은 대학원에서 논문 쓸 때 사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보통의 개발자만큼 혹은 더 잘해야 한다. 불행히도 AI 분야에는 아주 많은 개발자가 있는 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개발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ChatGPT를 만드는 사람에게 언어전공이나 소양, 깊이 있는 이해와 상상력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개발자가 아니라면 그 모든 것은 소용 없다.
그래서인지 AI 분야의 큰 두 가지 업무는 데이터 싸이언티스트 와 머신러닝 개발자 인데 이 두 직업 모두 채용 되기 어렵고 잘 하는 것도 어렵다. 굳이 채용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반드시 뛰어난 개발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ChatGPT를 만드는 사람에게 언어전공이나 소양, 깊이 있는 이해와 상상력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개발자가 아니라면 그 모든 것은 소용 없다. 조금이라도 코딩을 할줄 알면 배워가면서 구현해보고 개발자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일하는 시대는 벌써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이제 AI 를 잘하고 싶다면 우선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부터 가질 것을 권한다.
나는 오늘도 알고리즘 문제를 풀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