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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집 May 28. 2019

메기론

논에서 미꾸라지를 키울 때 한 쪽에서는 미꾸라지만 넣어두고, 또 다른 쪽에는 메기 함 마리를 함께 넣고 키워 보면 메기와 함께 미꾸라지 들이 오히려 더 통통하고 신싱하다. 왜냐하면 메기와 같이 있는 미꾸라지들은 메기를 피해서 도망 다니느라고 항상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 “삼성이 제일”이라고 착각하는 삼성인에게도 건전한 위기의식과 함께 적절한 자극이 있어야 경영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쉽다. 따라서 나는 좋은 의미의 메기가 되어 삼성 조직에 항상 활력과 긴장을 불어 넣고, 사원모두가 메기가 될 수 있도록 리드 하고 노력하고 있다.

長壽(장수)

비 오는 날이면 핸드폰에 입력 두었던 여 시인의 시를 읽어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영화 장면을 회상하는 버릇이 있었다. 지금 도 때로는 미술관안내서와 음악회 프로그램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여행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을 뒤적거리기도 한다. 물론 더운 날  시원한 물 한 그릇 마신 한 수필을 찾아보기도 하고 내가 옛날 썼던 에세이집을 읽어 보기도 한다. 

반세기 전에로 망상에 가까이 공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날들이 있다. 더욱 무료하고 적적한 비오는 날에 안성맞춤이다. 

나의 시선이 일순간에 수천수만 광년 밖에 있는 별에 갈 수 있듯이, 기억은 수십 년 전 한 초점에 도달 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나와 그 별사이에는 희박하여 져가는 공기와 멀고 먼 진공이 있을 다름이며 반세기 전과 지금의 사이에는 변화 고절이 무상하고 농도 진한 ‘생활’이라는 것이 있다. 이 생활 역사 한 페이지 읽어보면 일 년이라는 세월은 긴긴 세월이요, 하룻밤, 아니 5분에도 별별 사건이 생긴다는 것이다. 

과거를 역력하게 회상 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장수 하는 사람이며, 그 생활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면 그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유복한 사람이다.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보물의 세목(細目)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 살아온 사람은 그가 100년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제한 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영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적고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자기가 살아온 과거를 다시 사는데 있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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