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첫마디 만들기
https://www.youtube.com/watch?v=9CwiSlUq-8Y
대화를 할 때 첫 마디는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까?
어떤 말로 어떻게 시작해야 상대방의 관심을 확 잡을 수 있을까?
이 그림을 보라.
코끼리가 거꾸로 서 있다.
내가 한 건물에 들어가다가 후다닥 다시 밖으로 나와 핸드폰으로 찍어온 사진이다.
이 코끼리, 벌써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요즘 이 코끼리 앞에서 저처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그 사람들 사진 찍어서 어떻게 할까? 자신의 SNS에 올릴 것이다.
코끼리에게 물었다.
“너는 왜 이렇게 거꾸로 서있는 거니?”
그랬더니 코끼리가 말한다.
“내가 똑 바로 서 있으면 네가 나한테 관심이나 가졌겠냐?
내가 이렇게 거꾸로 서 있으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래서 예술 작품이 되었지”
코끼리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내가 하는 말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하는 말에 왜 상대방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그것은 이야기할 때 첫 마디를 상식적인 말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코끼리가 말한다.
“나한테 왜 왔어? 내가 거꾸로 서있기 때문이잖아. 내가 거꾸로 서 있으니까 나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 거잖아.
사람들의 관심이 없는 것은 상식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야.”
대화를 할 때는 첫 마디가 중요하다.
첫 마디를 어떤 말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내 말에 관심을 갖느냐, 관심을 갖지 않느냐가 결정된다.
특히 비즈니스 상담을 할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첫 마디를 어떤 말로,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상담이 성공하느냐, 아니면 실패하느냐가 달라지게 된다.
상대방이 내 말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첫마디를 바꿔라. 첫마디는 상식적인 말로 시작하면 안 된다.
코끼리가 거꾸로 서 있는 것처럼 상식을 비틀어야 한다. 상식을 살짝 비튼 첫마디로 시작해야 한다”
사람 뒤통수를 치면 어떻게 될까? 띵~~~눈알이 튀어 나온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서 장난일지라도 사람 뒤통수를 치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 상식의 뒤통수를 치면 어떻게 될까?
눈알이 튀어 나올 것이다? 100% 그럴 것이다. 내가 장담한다.
호기심이 튀어 나온다는 말이다.
첫마디를 상식을 비튼 말로 시작하면 상대방의 관심이 달라지게 된다.
한 5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한 와인박람회에서 받았던 신선한 첫마디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세계 와인박람회에 참석했었다. 각 나라별로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오스트리아 와인 부스에 이르렀을 때였다.
오스트리아 와인을 소개하는 사람이 첫 마디를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었다.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듣자 제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소리야? 캥거루 하면 호주 아닌가?”
“와인하고 캥거루가 무슨 연관성이 있지?”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 가는데 그가 이어서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헷갈려 하시는데요,
적도 남쪽에 있는 캥거루의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대륙에 있는 나라는 오스트리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오스트리아 와인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만약 그가 ‘오스트리아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닙니다.’라는 말로 첫마디를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적인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첫마디를 오스트리아와 캥거루를 연결한 말로 시작했다.
캥거루 하면 오스트레일리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상식에 뒤통수를 친 것이다. 상식에 허를 찌른 것이다.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습니다”라는 상식을 비튼 그의 첫마디, 그 한 마디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었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려면 상식을 살짝 비틀어 보라.
그러면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진다. 식상함이 신선함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은행창구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으로 처리하지만
그날은 내가 은행에 직접 찾아가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은행창구를 찾았다.
번호표를 뽑고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갓 서른을 막 넘었을까 말까 한 엄마가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쌍둥이 둘을 데리고 은행에 왔다.
나처럼 은행에 직접 와서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은행 안을 휘젓고 다니며 난장판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젊은 엄마는 아이들을 통제하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지켜만 볼 뿐이었다.
그러자 은행 안에 있던 사람들, 특히 연세가 조금 있으신 어르신들이
참다 못해 눈살을 찌뿌리면서 한 마디씩 했다.
“아휴~, 애들 좀 조용히 시키지.”
“아니, 요즘 젊은 엄마들은 왜 저래?”
그러자 쌍둥이 엄마가 아이들을 붙잡으며 큰 소리라 말했다.
“내가 너희 땜에 잘 살아!”
이 한 마디에 은행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깔깔깔 웃고 말았다.
사람들이 기대했던 말은 “내가 너희 땜에 못 살아” 였는데
이 말을 살짝 비틀어 “내가 너희 땜에 잘 살아”로 바꾸었더니
그 동안 아이들이 은행을 휘젓고 다니던 것을 깡그리 잊어 버리게 했던것이다
상식을 살짝 비틀었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사람들이 예측하고 기대했던 것을 살짝 비틀었더니 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