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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Apr 14. 2021

여행하고 싶다면 증명하세요

많은 국가들이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풀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항공사와 정부들은 항공편을 가동하거나, 심지어 비행기에 승객을 탑승시키기 위해 어떤 식으로 백신 접종을 확인하게 될까? 디지털 건강 여권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확인서? 에이오케이패스(AOKpass), 커먼 패스(Common Pass) 혹은 이아타 트래블 패스(IATA Travel Pass) 같은 디지털 트래블 패스 앱을 이용하게 될까? 항공 저널리스트 존 왈튼(John Walton)이 설명한다.  





일부 항공사와 정부는 백신 접종의 증거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Rosa María Fernández Rz Getty Images

화이자, 모데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 앤드 존슨 그리고 여러 다른 제조사들의 백신 소식을 들으며 코로나19의 터널 끝에 약간의 빛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당신뿐이 아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끔찍한 질병에 대항하는 백신 접종을 이미 마쳤다. 당신이 -나처럼-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한번 세계를 탐험하고 공유하길 간절히 바란다면 이는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백신을 접종하게 되었을 때 – 주치의와 상의해야 하는 특별한 건강의 문제가 없다면 – 몇몇 항공사와 정부가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할 것이라는 걸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공용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지금, 아마도 솔선해서 몇 가지 따분한 서류 작업을 빈틈 없이 준비해놓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일부 정부는 승객들에게 입국 조건으로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다. ©Chesnot Getty Images

규칙에 따라서, 여행자들은 아마도 항공사의 요구로 백신 접종 증명이나 테스트 음성 결과를 제공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항공사 자체의 규정일 수도 있고, 여행자가 어디에서, 어디로 혹은 어디를 거쳐 여행하는지를 책임져야 하는 정부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에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 상태에 있는 이들이라면 – 예를 들어 고령이나 임신 중이거나 - 이용 가능성이 있는 항공사나 적절한 관계자에게 가능한 한 빨리 문의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한동안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 다른 백신 접종과 테스트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닌 항공사는 없다. 심지어 여러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고, 바이러스 변이가 생겨남에 따라서 앞으로 관리가 더욱 복잡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당신이 어디로 여행하고, 어떻게 그곳에 가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아주 달라질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앱이 있나?

여러 개별 시스템이 현재 시험 중에 있다. 그 중에는 이아타의 트래블 패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커먼 패스 그리고 국제상공회의소(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의 에이오케이 패스가 있다. 몇몇 나라들도 자신들만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거대 모바일 기업인 애플이나 구글이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들 중 몇몇은 아마도 항공사 앱의 기능에 포함될 수도 있고, 별도의 앱을 운용할 수도 있다. 

이들 앱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구동되지만, 모두 기본적으로 여행자의 테스트 결과와 백신 접종 증명을 입력하고, 처리하며, 출력하는 기능을 지니게 될 것이다. 입력 기능에 있어서는, 아마도 개별 테스트 기업과 연동되어 자동으로 처리될 수도 있고, QR코드가 사용될 수도, 혹은 문서를 직접 사진으로 찍어서 입력해야 될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해리 왕자의 거리 그래피티. ©Robyn Beck AFP via Getty Images

처리 과정에 있어서는, 항공사와 정부는 승객들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적어도 거의 모든 이들이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에 이 같은 데이터가 잘 처리 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테스트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확인하려면, 전체 항공편의 약 5퍼센트를 처리하는데 100퍼센트의 체크인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다시 많은 이들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면 수작업 진행은 불가능하게 될 거라는 의미다. 


출력 과정을 본다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여행자가 입력한 문서에 따라서 비행이 가능한지 아닌지 앱이 자동으로 항공사에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를 가능케 하려면 아마도 데이터 센터의 인력, 약간의 인공지능 분석 혹은 아마도 이 세 가지 혼합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여행자들이 모든 문서를 갖췄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이 과정에는 필요 시 ‘문서를 재확인할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테스트의 측면에서,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제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갖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으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백신 접종의 측면을 이야기하자면, 아직은 확실히 말하기 힘든 시점이지만 과학과 정책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자. 


비행기를 타고 싶다면 예방 접종의 증거를 보관하세요. ©izusek Getty Images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몇몇 나라의 정부들은 입국 혹은 2주간의 호텔 자가격리를 면제 받는 데 있어 방문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게 될 수도 있다. 아마도 당국이 코로나 19 감염자 수를 제한하고, 지역 내 감염을 근절하는 데 큰 성과를 보여 온 나라들, 즉 호주, 중국, 홍콩,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한국, 대만 등의 나라들이 이 같은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내 추측으로는 여행자들이 아마도 백신 접종 증명서를 스캔하거나 사진을 찍은 후 백신 접종의 증명으로 전송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두 번의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명서를 반드시 받아서 보관하도록 하자. 


백신 접종을 받게 되면, 백신 증명서에는 반드시 이름과 백신을 맞은 날짜(두 번의 백신을 맞는 다면 두 번째 서류도 반드시 함께 챙겨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백신을 접종한 의료계 종사자, 백신 종류, 백신의 일련번호 그리고 접종을 받은 장소 정보가 표시되어 있을 것이다.


백신 접종 증명 사진을 스캔하거나 촬영하여 여행 시 항상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Matthias Rietschel Getty Images

솔직히 말해 만약에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가 보건 시스템의 서류를 영문으로 작성하지 않는 곳이라면, 영문 번역서를 만들어 의사나 다른 의료계 담당자에게 확인 도장과 서명을 받아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언어가 가장 위에 오도록 하고, 중간에 의사가 도장을 찍고 서명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마련한 후, 영어로 아래와 같이 적는다.  


I, [의사의 성명], registration number [등록 번호] confirm that I administered the SARS-CoV-2 coronavirus vaccine type [백신의 제조사를 적기 위한 빈 공간] to protect against COVID-19 to [자신의 이름] on [두 번의 접종 날짜를 적을 수 있는 가장 큰 빈 칸을 남겨두자] at the immunisation centre in [장소의 이름을 적기 위한 빈 공간]. It is my considered medical opinion that [자신의 이름] is now fully vaccinated against COVID-19 according to the [국가 이름] system.

자신이 접종한 백신이 어떻게 포장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아마도 백신 포장지를 집에 가져가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게 가능하다면 나라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포장지가 자신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에 대한 증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서류 확보 절차들이 약간(사실 아주) 골치 아프게 느껴질 지 모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다시 여행할 수 있게만 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그까짓 서류작업이야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글. 존 월턴(John Walton) 편집. 평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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