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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팬덤이 갖춰야 할 3가지 시스템

브랜드 팬덤을 '이벤트'가 아닌 '시스템'으로 만드는 법

by 박찬우
브랜드 팬덤으로 성공한 기업은 어디입니까?


컨설팅 현장에서, 강의장에서 어디서든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단기적인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팬덤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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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Fandom 2025 Top Performers ( 출처 : https://marketcast.com )


미국의 브랜드 연구 및 광고 효과 분석에 특화된 글로벌 시장 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업 '마켓캐스트'에서 2025년 브랜드 팬덤 Top Performers를 공개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 트래킹 플러스 솔루션으로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팬덤스코어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브랜드 팬덤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무엇을 근거로 팬덤스코어를 배분하였을까?", "그들 만의 고유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요소를 분석했을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만큼 브랜드 팬덤 성공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겠죠.


물론 브랜드 팬덤의 목적에 따라 성과측정 기준이 달라지겠지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요소는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컨설팅할 때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면서 갖추어야 할 시스템 3가지를 이미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브랜드 팬덤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즉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이 3가지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브랜드 팬덤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3가지 핵심 시스템


진정한 브랜드 팬덤은 우연한 행운이나 한 번의 캠페인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팬들의 활동이 누적되고, 반복되는 경험·대화·참여가 쌓이며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브랜드 팬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구축해야 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는 팬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팬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확산(Viral)하고, 제품 혁신에 참여(Feedback)하며, 브랜드 세계관 안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Engagement)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공해야 합니다.


팬 바이럴 시스템–팬 피드백 루프 시스템–팬 인게이지먼트 시스템. 이 3가지 기능의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으면, 규모가 작아도 팬덤은 스스로 성장하는 플라이휠처럼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또한 소규모 브랜드나 B2B 브랜드도 이 3가지를 ‘기능 단위’로 구축하면, 대형 팬 플랫폼을 만들지 않아도 자사몰·SNS·뉴스레터 수준에서 충분히 팬덤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제 브랜드 팬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시스템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팬 바이럴 시스템 (Fan Viral System)

: 자발적 확산의 엔진


많은 브랜드들의 팬덤의 구축 목적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홍보입니다. 팬은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이들의 경험을 잠재고객에게 연결해 주는 것은 팬덤의 영향력을 활용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팬 바이럴 시스템은 팬들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애정을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유입을 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브랜드가 직접 홍보하는 것보다 팬들의 입을 통한 메시지가 훨씬 더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시대에 이 시스템은 브랜드 성장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고 확산하는 시스템


팬 바이럴 시스템 유형 중 작은 규모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모델입니다.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소셜미디어나 온라인상의 자발적인 리뷰나 후기 콘텐츠를 발굴하여 잠재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9화 <휴롬은 어떻게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였나>에서 이 방식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 팬의 자발적 리뷰를 발굴해 확산하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휴롬은 제품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리뷰를 공유한 고객들을 '굿 리뷰어'로, 베지&프룻의 엔자임 주스 레시피를 중심으로 리뷰를 작성한 고객들을 '주스 마스터'로 발굴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자발적 리뷰 콘텐츠를 공식 블로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재가공, 확산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였습니다.


스크린샷 2025-08-19 095902.png 출처 : 휴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쉽게 말해 팬들의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담긴 콘텐츠, 즉 리뷰 콘텐츠를 잠재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할 때는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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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긍정적 경험이 우선적으로 강조하여 연결해야 합니다. 위의 두 이미지는 팬의 자발적 리뷰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재가공한 콘텐츠입니다. 각각 이미지에서 어떤 문구가 제일 눈에 들어오시나요? 윌라의 콘텐츠처럼 고객의 경험이 가장 눈에 띄게 구성하여 연결해야 시스템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긍정적 경험이 '조작'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진정성을 보여야 합니다. 팬의 리뷰에서 잠재고객에게 연결하고 싶은 하나의 메시지만을 강조해서 구성하되 전문은 링크로 연결하여 팬 리뷰의 자발성을 보여주어 진정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콘텐츠 발굴 시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과도한 보상은 진정성을 해칠 수 있으며, "돈 받고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대신 팬들의 창작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거나, 브랜드 발전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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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관점과 디지털 크라우드 컬쳐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팬덤 구축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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