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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애 Jun 22. 2021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거야

차가 본래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비닐을,

콩이 된장이 되기 위해서는 곰팡이를 뒤집어쓰고 일정한 시간을 견뎌야 하듯

우리는 가끔 우리가 생각했던 우리의 형상들을 잃어야 하나 봐.


어쩌면 고통뿐인 듯 느껴지는 그 시간들을 견디고 나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잊지 마!

나비가 되기 위해 벌레는 자신의 몸을 마비시켜 번데기가 되어야 했고,

꽃은 마치 죽음과도 같은 추락을 맞아야 했다는 것을.


- 11살, 21살, 41살. 죽을 것만 같았던 그 시간들도 다 지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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