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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애 Jun 22. 2021

내 삶의 유일한 의무

내 본래의 모습을 발휘하며 살기!(부산여행에서 깨달은 것들)



웃음을 터트리는 건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눈물을 흘리는 건 감상적인 사람으로 치부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일 거야.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건 그 사람의 인생에 휘말릴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며

감정을 표현하는 건 인간다운 모습이 드러나 보일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일지도 모르지.

사람들 앞에서 생각과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사람들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사랑하는 건 아마도 일방적인 사랑이 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일지도 몰라.

 


근데 뭐!

그럼 어때??


바보처럼 보일지라도 나는 따분함보다 삶을 위한 신나는 파티를 즐길 거야.

있잖아. 나는 이제 눈물 흘리는 게 두렵지 않아.

기뻐서 울고, 슬퍼서도 울어. 그러니까 감상적인 사람처럼 보여도 상관없어. 

그건 메마른 것보다 멋있는 일 같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 휘말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딨어? 

그 사람이 내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말이야. 

우린 함께 살도록 태어났단 사실을 나는 알아.

인간으로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나는 더없이 좋아. 

게다가 모든 이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으니 나를 다른 사람이 되게 하는 사람에게까지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잖아?

그리고 나는 일방적인 사랑이어도 좋아.

사랑은 사랑하니까 하는 거지 보답을 바라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니까!


난 이제 본래의 내 모습을 다 발휘하며 그 의무에 충실하며 살아볼까 해.

 


이 나이에...

이 직업에...

이 상황에

엄마가...

장녀가... 등등

나이를, ~ 답게를 이상하게 취급하지 않으려고 해.

문득 입고 싶은 게 있으면 입고, 하고픈게 있으면 그렇게 해보려고.

 


삶의 방식을

사랑의 방식을

희망의 방식을

내일에 대한 믿음의 방식을

신뢰의 방식을

선행의 방식을 선택하고 행동할 거야!

그렇게 하려고 해.


삶은 소풍이니까. (오늘따라 여행은 왠지 좀 거창한 듯해서..) 실수를 할 수도 있잖아!

때론 실수가 더 재미있고, 또 근사한 삶을 선물하기도 하니까.

 


아침 식사 준비하려다 아끼는 냄비를 홀랑 태워버렸지 뭐야. 그럼 뭐 어때? 모처럼 아이랑 나가서 브런치 먹을 거야!!^^


2021. 6. 18 ~ 20 in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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