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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밤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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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로 Dec 17. 2023

밤편지 #1

내 일상에 스며든 너와의 순간들을 이어 내면

아마도 나의 지금은 너와 닮은 모양으로 그려지겠지.


볕 좋은 날의 고양이 하품이라던가,

눈부시게 부서지는 윤슬,

기분 좋게 내리는 빗방울이나

어느 재즈바의 마지막 곡 선율 같은 그런 것들일까.


그렇게 너로 인해 그려진 찰나들을 모아

마침내 네 이름 세 글자를 더하면

그 모든 순간은 나의 영원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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