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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큼대마왕 Jan 11. 2024

로봇의 습격, 베트남은
마지막 생존 국가일것



1

 며칠 전 함빛미디어 박태웅 의장이 <겸공>에서 소개한 이 로봇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로봇이 저렇게 자연스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니!! 이제 정말 만화나 SF영화에서나 봤던 사람처럼 생긴 로봇이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저 로봇들의 움직임과 순식간에 진화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해서는 영상 1시간 29분 부터 나오는 설명을 들어 보시길...)



그런데 내가 베트남에서 살다 보니 저 로봇 영상을 보면서도 베트남의 상황을 되살펴 보게 된다. 



2

 베트남 정부는 저렴한 인건비 중심의 산업구조로는 중진국 함정에 빠진다는 것을 일찍 깨닫고 15년 전부터 전자, 통신, 반도체 산업 유치에 중점을 두었다. 평소 '신흥국에서 중진국으로 성장할 나라는 베트남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다. 신흥국들의 인프라 상황을 보면 지금 빠르게 발전하는 전자통신 산업을 유치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이 첨단 산업을 간신히 유치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이 로봇 영상을 보면서 이제 인간들의 일자리는 대거 사라지고 저렴한 일자리로 먹고 살고 있는 신흥국들의 강점은 매몰차게 없어질게 분명해 보인다. 베트남은 미중 패권 전쟁의 수혜자로 운좋게도 '로봇에 의한 일자리 소멸'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미국 중국이라는 ‘고래들 싸움에 복이 터진’ 베트남은 자신들의 역량이 넘침에도 첨단 산업을 적극 유치하는 호기를 잡았다. 특히나 반도체 산업의 베트남으로 대거 투자는 베트남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이 요리하고 공장에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전쟁에 투입도 될 것이다. 로봇이 저렇게 사람처럼 움직이려면 '인공지능(AI)'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실현 시키기 위해서는 첨단 반도체가 있어야 한다.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반도체=주가=경제'로 이해되지만 미국에게는 '반도체=국방 안보'이다. 이제 전쟁에서 인공지능 무기 없이는 승리할 수 없고 이를 실현시켜주는 '첨단 반도체 확보'는 '국가 안보'인 것이다. '첨단 반도체를 확보한 자가 세상의 권력을 갖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도록 옥죄이고 있다. 



3

대만 기업이 만들어내는 반도체는 전 세계 물량의 50%이다. 그래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대만이 만들어 내는 반도체 생산량을 아세안과 유럽을 분산 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NVIDIA의 젠슨 황이 25년 만에 싱가포르로를 찾고 자신 생에 처음 방문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투자 계획을 통해 '신 아세안 반도체 공급망'을 예측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이 공급 받는 반도체의 대부분은 대만 반도체 회사들이다. 미국의 주요 외교, 안보 전문 언론들은 ‘미국이 공급 받는 반도체 대부분은 대만에 집중되어 있다’고 2년 전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아세안 3개국 ‘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이 낙점되었다. 


세상의 질서를 또다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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