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는 설렘으로 LG 울트라기어 택배박스를 열었다.
다시 돌아온지 일주일만이다. 컴퓨터는 들고왔지만, 모니터는 그러지 못했고, 집엔 모든게 있었지만 그래도 이 모니터를 주문했다. 모니터 화면이 빛나며 깨어날 때, 디자이너면서도 게이밍 모니터를 산 이유가 다시 떠올랐다. 디자인 작업용이라고 주변에 말했지만, 사실은 마음 한켠에 간직한 게임에 대한 열망 때문이기도 했다.
"나도 게임 할 줄 안다."
스팀과 에픽에 세일 때마다 구매해둔 게임들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SSD가 좁아 설치도 못한 채 계정에만 쌓여 있지만, 언젠가는 돌아가 플레이하게 될 거라는 소소한 희망이 있었다. 대학 시절, 같이 게임했던 그 사람과의 추억이 가끔 떠오를 때면 더욱 그랬다. 재택근무 시대에 보조 모니터 하나 제대로 갖추는 건 사치가 아닌 필수. 보조 모니터가 더 크긴 했지만.
케이블 연결하고 전원 켜는 순간, 주방에서 '띵' 소리가 들렸다. 금성사 전자레인지. 창가에선 선풍기가 낮게 바람을 일으켰고, 거실 벽면의 TV가 새 모니터와 묘하게 대비됐다. 윤서는 새삼 문득 혹시 이 집의 모든 가전이 금성사에서 LG로 이어지는 하나의 계보일까 호기심이 들어 집을 탐험해보기로 했다.
모니터 설치를 마친 윤서는 집 안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창가의 금성사 선풍기. 긁힌 날개와 단단한 철제 몸체가 70년대 공장에서 막 생산된 듯했다. 할머니 이야기가 떠올랐다. "석유파동 때 전깃값 올라서 부채로 버티다 이걸 샀지. 새마을 노래가 라디오에서 하루종일 나오던 때였어. 수해에 두번이나 고장났는데 몇번이고 다시 고쳤지." 선풍기 받침대엔 희미하게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문구가 남아있었다. 띠 두른 머리에 호미 든 새마을운동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주방에서 금성사 전자레인지의 닳은 손잡이를 쓰다듬었다. 바닥에는 희미한 '호돌이' 스티커 흔적이 있었다. 88서울올림픽 특별 모델이었다. "올림픽 하는 해에 혼수로 들어온 거야.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지. 중계 보려고 TV 앞에 온 가족이 모였던 때." 할머니의 말이 귓가에 울렸다. 윤서는 스마트폰으로 '호돌이'를 검색해보며 당시의 열기를 상상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어머니의 취향이 느껴지는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2012년,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휩쓸던 때 구매했다고 했다. 냉장고 문에는 당시 가족여행 간 제주도 자석이 아직도 붙어있었고, 한 쪽에는 희미하게 "Gangnam Style!" 스티커가 눈에 띄었다. 이건 윤서 작품이다.
거실의 LG 시그니처 TV에서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IMF 때 다 잃은 줄 알았는데, 2000년대 초반에 다시 일어서면서 처음으로 산 고급 가전이 LCD TV였어. 2002년 월드컵 개최 확정 소식을 이 자리에서 봤지." TV 뒤편에는 아직도 붉은악마 응원 스티커가 살짝 모서리에 붙어있었다.
책장에서 LG 레트로 디지털 오디오를 발견했다. 다른 가전들과는 조금 달랐다. 2010년 복고풍 한정판. 뒷면에 하트도 붙어있다. "어려울 때 더 소중한 우리의 추억"이라는 문구가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대기업이 왜 이런 복고풍 제품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주고 싶었던 걸까. 그 사람은 내게 왜 이런 뚱뚱이를 선물했을까? 역시 작은 위로 였을까.
방으로 돌아온 윤서는 새 모니터 앞에 앉았다. 울트라기어가 빛을 발하며 켜질 때, 그녀는 자신의 모니터가 이 집에 새로 합류한 또 하나의 가전이라는 생각에 미소 지었다. 집이 세계라면 가전은 환경이었다.
저녁이 깊어갔다. 작업에 몰두하다 문득 손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 집 안은 고요했지만, 귀 기울이면 각 가전에서 나오는 미세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윤서는 책장으로 다가가 오디오데크의 플레이를 눌렀다. 잡음 속에서 오래된 트로트가 흘러나왔다. 아버지의 것. 금융위기 시절, 사람들이 위로를 찾았던 그 노래들. 소리를 들으며 윤서는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이 각자의 시대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간의 층들이 쌓여 있는 곳이었다. 각기 자기 시절의 향기를 품고 있다.
창가 선풍기의 날개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는 할머니가 자기 한장 때라던 70년대 공장의 동력음처럼 들렸다.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잠 잘오는 그소리. 그 시절 변화의 동려이 소리에 담겨 있는 듯했다. 전자레인지의 돌릴 때마다 우렁찬 웅웅거림은 88올림픽 개회식의 환호를 연상시켰다. 10년도 넘은 냉장고의 조용한 작동음은 강남스타일 리듬같이 규칙적이었고, TV의 대기 상태 검은 화면에는 아버지가 새 TV로 보았을 2002년 월드컵 응원이 펼쳐지는 느낌이다.
컴퓨터 책상으로 돌아가던 윤서는 책상 위 오래된 앨범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앨범을 열자 가족사진들이 나왔다. 가전을 둘러보고 나서인지 사진마다 가족과 함께 있는 그것이 눈에 들어왔다.
선풍기 앞에 모여 선 70년대의 흑백사진, 전자레인지 앞에서 올림픽 기념 모자를 쓴 80년대 컬러사진, LCD TV 앞에서 붉은악마 페인팅을 한 2000년대 초반 사진, 냉장고 앞에서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2010년대 사진까지.
사진들 사이에서 윤서는 낡은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잘 돼서 다행이야."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누구의 글씨인지 알 수 없었지만, 누런 갱지의 어른 정자 글씨체는 마치 공장에서 밤늦게 라디오를 들으며 꿈을 키웠던 누군가의 마음이 담긴 것 같았다.
그리고 윤서는 자신이 들여놓은 울트라기어 화면을 바라보았다. 광고 문구에 크게 강조된 현대적인 디자인과 선명한 해상도는 과거 어느 가전제품과도 달랐지만, 그것이 이 집에 들어온 이유는 같았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였다. "Life's Good"이라는 문구가 부팅 화면에 떠올랐다 사라졌다.
창밖에서는 바람이 불어와 선풍기 날개를 살짝 흔들었다. 전자레인지가 '띵' 소리를 내며 시간을 알렸다. 냉장고의 얼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TV의 전원 표시등이 빛났다 사라졌다. 레트로 오디오에서는 잡음 사이로 옛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이 소리들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흐름이 들렸다. 울트라기어의 부팅음은 새로운 시대의 소리로 이 집에 더해지고 있었다.
밤이 깊어갔다. 윤서도 모니터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고, 일부러 앨범용 사진인화를 신청하려다가 한장만 할 수 없어서 하는 김에 앨범의 사진들을 스캔하기로 했다. 울트라기어 화질에 오래된 사진들이 새롭게 태어났다. 흑백사진 속 젊은 할머니, 올림픽 기념 모자 쓴 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미소, 붉은악마 페인팅한 아버지의 열정, 강남스타일 춤추는 어머니의 즐거운 표정까지.
작업 마치고 출력한 사진들을 앨범에 정리하며, 모니터 앞에서 셀카에 멈췄다. 사진 속엔 재택근무와 비대면 시대,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라는 2020년대 풍경이 배경으로 자연스레 담겼다.
"언젠가 나는 이 모니터를 보며 2020년대를 기억하겠지."
사진을 앨범에 추가하며 생각했다. 가전들이 만들어온 시간의 층위에 내 이야기도 하나의 층으로 더해진다. 금성사부터 LG까지, 산업화 시대부터 디지털 시대까지, 이 집은 계속 성장하고 변화해왔다. 아껴 쓰는 가정의 역사가 가전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할머니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나도.
새벽이 가까워오자 스팀을 열어 그동안 미뤄왔던 게임 하나를 골라 다운로드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함께 게임하던 사람이 좋아했던 타이틀이었다. 그때 같이 해보자고 했었는데, 결국 기회가 없었다. UG를 크게 띄우는 모니터는 다운로드 진행 상황을 부드러운 빛으로 보여주었다.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터였다.
창밖을 바라보니 동이 틀 기미가 보였다. 금성사 선풍기의 바람이 커튼을 살짝 흔들었다. 전자레인지의 시간 표시등이 깜빡였다. 냉장고에서 얼음이 만들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들이 마치 윤서의 결정을 지지하는 듯했다. TV의 검은 화면에 윤서의 모습이 희미하게 비쳤다. 레트로 오디오는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앨범을 닫고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다운로드 중인 화면을 보며 생각했다. 이 집과 이 가전들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 이야기 중심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할머니의 손길, 할아버지의 선택, 아버지의 열정, 어머니의 취향, 그리고 지금 내 일상까지.
게임 다운로드가 끝나는 순간, 울트라기어 모니터가 밝게 빛났다. 윤서는 게임 아이콘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았다가 잠시 망설였다. 지금은 아니야. 아직 게임 속 세계로 가고 싶진 않았다. 그 사람이 있던 곳이 거기였을 뿐...
그곳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디자이너로서의 하루가, 그리고 게임을 함께했던 그 시간들에 대한 추억이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했다. 아마 곧 작디 작은 SSD가 공간부족을 호소하면 지울 터였다.
창밖으로 아침 햇살이 들어왔다. 금성사 선풍기에 빛이 반사되어 벽에 오래된 푸른 그림자를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집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가전제품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숨쉬고 있었다. 윤서는 다운로드된 게임 아이콘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다시 게임을 할 날이 올 테지만, 지금은 그 추억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창밖을 보며 윤서는 그때를 상상했다. 함께 게임을 하던 사람과 나눴던 웃음, 그 시절의 가벼웠던 마음. 문득 시선을 돌리니, 모니터에 그새 글자가 떠 있었다. "Life's Good". 아침 햇살이 집 안을 채우며 그 빛과 어우러진 듯했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라이프 이즈 굿. 삶은 계속된다.
MEJE works 실험적 스토리는 브랜드, 팬덤, 게임, 앨범, 기호, 상징 등의 IP를 메제웍스의 방식대로 글로서리화하고 기믹, 키워드, 클리세를 모듈화하여 AI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수립하는 과정의 오프닝 시놉시스라고 부르는 단편소설화를 실험하는 과정입니다. 이 단편소설은 출판용 원고가 아닌 모델링,음악,영상 등의 콘텐츠 생성을 위한 고맥락 프롬프트 제작과정으로, 브랜딩 혹은 아이덴티티와 닮아있습니다만, IP확장이라는 목적면에서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모티브는 게이밍 모니터인 'LG울트라기어' 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죠.
텅 빈 집에 돌아온 20대 디자이너가 게이밍 모니터를 주문하며, 집안 곳곳의 금성사와 LG 가전제품들에 담긴 시대의 기억과 가족의 흔적을 발견한다.
2025년, 텅 빈 집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만에 프리랜서 디자이너 윤서(20대 후반)는 LG 울트라기어 모니터를 주문한다. 외관상 작업용이지만 실은 마음 한켠의 게임 열망 때문이다. 모니터 설치 과정에서 윤서는 집안 곳곳의 가전제품—70년대 석유파동 시절 할머니의 금성사 선풍기, 88올림픽 특별모델 전자레인지, IMF 회복기 아버지의 LG TV, 강남스타일 시대 어머니의 냉장고, 그리고 그 사람이 선물한 레트로 오디오—이 금성사에서 LG로 이어지는 하나의 계보임을 깨닫는다. 밤이 깊어가며 가전들의 소리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느끼고, 앨범 속 낡은 사진들에서 가족의 추억을 발견한다. 새벽, 그 사람이 좋아했던 게임을 다운로드하지만 실행하지 않고, 모니터에 떠오른 "Life's Good" 문구와 함께 시간의 연속성을 느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전제품들을 통해 시간의 연속성과 가족의 역사를 탐구한다. 금성사에서 LG로 이어지는 브랜드의 흐름이 개인의 삶과 자연스럽게 얽히며, "Life's Good"이라는 슬로건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삶의 철학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20대 여성의 현재적 시선으로 과거를 바라보며, 가전제품이 단순한 물건이 아닌 시대와 감정의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시간의 연속성과 가족의 역사: 금성사에서 LG로 이어지는 가전제품들이 한국 현대사와 가족의 흔적을 담고 있음
기술과 인간의 공존: 가전제품이 실용적 도구를 넘어 감정적 연결의 매개체로 작용함
추억과 현재 사이의 균형: 게임에 대한 열망과 과거의 관계를 통해 삶의 균형 모색
윤서의 반항심과 열망, 가전제품에 담긴 가족의 흔적, 그 사람과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독자에게 따뜻한 향수와 조용한 위안을 선사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의 가치와 삶이 계속됨을 느끼게 한다.
"Life's Good"—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시대가 변해도 가족의 유대와 삶의 연속성은 계속된다는 메시지. 집이 세계라면 가전은 환경이며, 기술 속에도 따뜻한 인간의 흔적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구성: 윤서의 귀환과 LG 울트라기어 모니터 설치, 집안의 다양한 LG/금성사 가전제품 발견
디자이너가 게이밍 모니터를 구입하는 작은 반항심을 섬세하게 표현할 것 각 가전제품 소개 시 해당 시대의 역사적 맥락(석유파동, 88올림픽, IMF, 강남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언급할 것 "집이 세계라면 가전은 환경이었다"라는 문장을 1막 끝부분에 배치하여 홈ESG 철학 암시할 것 시각적으로 새 모니터와 오래된 가전제품들의 대비를 강조할 것
구성: 밤이 깊어가며 윤서가 가전제품들의 소리를 듣고, 앨범에서 가족사진과 편지 발견
각 가전제품의 소리가 역사적 울림으로 들리는 청각적 메타포 구현할 것 서로 다른 시대의 가족사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여 시간의 중첩 표현할 것 "잘 돼서 다행이야"라는 편지를 통해 미지의 감정적 연결고리 암시할 것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최소화하되 레트로 오디오와의 연결성 은근히 드러낼 것
구성: 사진 스캔과 앨범 정리, 게임 다운로드와 망설임, 아침 햇살과 "Life's Good" 발견
윤서의 셀카가 앨범에 추가되며 시간의 연속성 시각화할 것 게임 다운로드 후 실행하지 않는 선택에서 "그 사람이 있던 곳이 거기였을 뿐"이라는 이별 암시할 것 푸른 그림자와 아침 햇살을 활용한 시각적 엔딩 구현할 것 "Life's Good" 문구가 우연히 발견되는 형태로 마무리하여 자연스러운 브랜드 메시지 전달할 것 마지막 문장 "삶은 계속된다"로 끝내 열린 결말과 희망적 여운 남길 것
라이프 이즈 굿: 작품 제목이자 LG의 슬로건. 삶의 연속성과 긍정의 철학을 상징
윤서: 20대 후반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게임에 대한 열망을 가진 현대 여성
금성사: LG의 전신. 1958년 설립되어 한국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브랜드
LG 울트라기어: 윤서가 새로 구입한 게이밍 모니터. 현재와 과거를 잇는 새로운 연결점
그 사람: 윤서가 대학 시절 함께 게임했던 인물. 레트로 오디오를 선물한 과거의 연결점
가전제품의 계보: 금성사 선풍기, 금성사 전자레인지, LG 시그니처 TV, LG 시그니처 냉장고, LG 레트로 오디오로 이어지는 시간의 선
시대의 소리: 각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미세한 소리가 시대의 울림을 상징
석유파동: 1970년대 금성사 선풍기와 연결된 역사적 배경
88올림픽: 금성사 전자레인지와 연결된 국가적 자부심의 시대
IMF 회복기: LG 시그니처 TV와 연결된 경제적 재건의 시기
강남스타일: LG 시그니처 냉장고와 연결된 한류 열풍
새마을운동: 금성사 선풍기에 남은 "우리도 잘 살 수 있다" 슬로건으로 상징되는 시대 정신
호돌이: 88올림픽 마스코트로, 전자레인지에 남은 스티커로 표현된 축제의 기억
가전제품의 소리: 각 가전에서 나오는 미세한 소리(선풍기 날개, 전자레인지 웅웅거림, 냉장고 작동음)가 시대의 흐름을 청각적으로 전달
앨범의 발견: 책상 위 오래된 앨범에서 가전제품과 함께한 가족사진들을 발견하며 과거를 시각적으로 탐색
게임 다운로드와 망설임: 게임을 다운로드하지만 실행하지 않는 선택을 통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균형 표현
Life's Good 문구: 모니터에 우연히 떠오른 문구가 작품의 철학적 결론으로 작용
금성사→LG: 브랜드 변천사와 한국 현대사의 연결
가족: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윤서로 이어지는 세대
시간: 70년대부터 2025년까지의 흐름
연결: 가전제품을 통한 과거와 현재의 연결
기억: 각 가전제품에 담긴 시대적, 개인적 기억
열망: 게임에 대한 윤서의 숨겨진 열망과 그 의미
The Return: 윤서가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 내면적 귀환으로 이어짐
Objects as Memory: 가전제품들이 기억과 역사의 매개체로 작용
The Quiet Epiphany: 윤서가 소리와 사진을 통해 조용히 깨달음을 얻음
Nostalgia Filter: 과거의 가전제품들이 따뜻한 추억을 불러일으킴
The Road Not Taken: 게임을 실행하지 않는 선택이 상징하는 삶의 갈림길
The Circle of Life: 시간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삶의 연속성
시간: 1970년대(석유파동, 금성사 선풍기) ~ 2025년(윤서의 귀환). 50여 년간의 세대 흐름
공간: 현대 한국의 평범한 가정집. 금성사와 LG 가전제품들이 함께 있는 생활공간
1970년대: 석유파동과 새마을운동.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국가적 목표
1988년: 서울올림픽. 국가적 자부심과 세계화의 시작
2000년대 초: IMF 회복기. 경제적 재건과 기술 발전
2012년: 강남스타일 열풍. 한류와 세계화의 확장
2020년대: 재택근무와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윤서: 20대 후반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반항심과 게임에 대한 열망을 가진 현대 여성
할머니: 석유파동 시절 선풍기를 구입하고 88올림픽 때 전자레인지를 혼수로 들인 가족의 구심점
아버지: IMF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기에 LG 시그니처 TV를 구입한 가장
어머니: 한류 시대에 LG 시그니처 냉장고를 선택한 가족의 미적 감각
그 사람: 윤서가 대학 시절 함께 게임했던 인물. 레트로 오디오를 선물한 과거의 연결점
전체 인상: 20대 후반, 날씬한 체격. 실용적인 캐주얼 스타일과 디자이너다운 세심한 눈빛
머리카락: 어깨까지 닿는 자연스러운 검은 머리. 작업할 때 가볍게 묶음
눈: 호기심과 감성이 공존하는 또렷한 눈매. 가전제품을 볼 때 관찰력 깃든 시선
의상: 편안한 홈웨어. 작업과 휴식 모두 가능한 실용적 스타일
분위기: 독립적이면서도 가족의 역사에 민감한 현대 여성. 기술에 익숙하지만 아날로그적 감성도 간직
금성사 선풍기: 70년대 산업화와 새마을운동의 상징. 흘러간 시간에도 여전히 작동하는 내구성
금성사 전자레인지: 88올림픽의 축제와 집단적 자부심의 상징
LG 시그니처 TV: IMF 극복과 재건의 상징. "다시 시작"의 의지
LG 시그니처 냉장고: 한류 시대와 글로벌 진출의 상징
LG 레트로 오디오: 과거에 대한 향수와 그 사람과의 연결.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적 위로
LG 울트라기어: 현재와 미래를 상징. 윤서의 열망과 성장이 담긴 새로운 시작
1970년대 중반: 석유파동 시기, 할머니가 금성사 선풍기 구입
1988년: 서울올림픽, 할머니의 혼수로 금성사 전자레인지 들여옴
2000년대 초: IMF 회복기, 아버지가 LG 시그니처 TV 구입
2012년: 강남스타일 열풍, 어머니가 LG 시그니처 냉장고 선택
2010년: 대학 시절, 그 사람이 윤서에게 LG 레트로 오디오 선물
2025년 현재: 윤서가 집으로 돌아와 LG 울트라기어 설치
금성사 선풍기에서 LG 울트라기어까지 이어지는 50여 년의 가전 역사가 한국 현대사와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각 가전제품이 특정 시대와 인물의 선택, 그리고 그 배경에 있는 사회경제적 맥락을 상징한다.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미세한 소리들(선풍기 날개, 전자레인지 웅웅거림, 냉장고 작동음)이 시대의 울림으로 해석되는 청각적 장치. 과거의 소리가 현재에도 계속되며 시간의 중첩을 표현한다.
디자이너임에도 게이밍 모니터를 산 작은 반항심, 게임을 다운로드하지만 실행하지 않는 선택 등 윤서의 내면적 균형 탐색. 과거(그 사람과의 추억)와 현재(디자이너 정체성) 사이의 섬세한 줄타기.
새마을운동, 88올림픽, IMF, 강남스타일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정표를 가전제품과 연결시켜 국가적 서사와 개인적 서사를 융합한다. 금성사에서 LG로의 변화가 한국의 산업화와 글로벌화 과정을 상징한다.
"Life's Good":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삶의 철학으로 승화시킬 것. 직접적 언급은 부팅 화면과 결말에만 한정하여 자연스럽게 녹여낼 것
"감성과 이성의 균형": 기술적 유용성(이성)과 정서적 연결(감성)을 모든 가전제품에서 균형 있게 표현할
"인간 중심의 기술": 가전제품을 단순한 기계가 아닌 사람의 생활과 감정을 지원하는 동반자로 묘사할 것
금성사→럭키금성→LG: 브랜드 변천사가 한국 현대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시대적 배경과 함께 표현할 것
창업 정신: "국산 기술로 삶을 풍요롭게"라는 금성사의 실용적 이상을 할머니 세대를 통해 전달할 것
느티나무 상징: LG의 상징인 느티나무를 직접 언급하지 않되, 뿌리 깊은 생명력과 시간을 견디는 내구성의 개념으로 가전제품을 표현할 것
금성사 선풍기: 내구성과 실용성 강조. 70년대 석유파동과 새마을운동 연결
금성사 전자레인지: 현대화와 편리함 강조. 88올림픽의 국가적 자부심 연결
LG 시그니처 TV: 고급스러움과 미학적 가치 강조. IMF 회복기의 희망 연결
LG 시그니처 냉장고: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 강조. 강남스타일로 상징되는 한류 연결
LG 레트로 오디오: 복고풍 디자인과 감성적 가치 강조. 그 사람과의 추억 연결
LG 울트라기어: 현대적 기술력과 미래지향성 강조. 윤서의 현재와 잠재력 연결
"집이 세계라면 가전은 환경": 작품 내에 이 문구를 한 번 자연스럽게 삽입하여 홈 ESG 철학을 함축적으로 전달할 것
지속가능성: 오래 사용되는 가전제품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 메시지 은근히 전달할 것
세대 간 연결: 가전제품이 세대를 잇는 매개체로 작용함을 보여주어 가족 간 유대 강조할 것
제품 디자인의 변천: 금성사의 아날로그적 견고함에서 LG의 현대적 세련미로 이어지는 디자인 변화를 시각적으로 대비시킬 것
빛과 그림자: 아침 햇살과 가전제품에 반사되는 빛으로 "Life's Good"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것
공간 배치: 집 안에서 각 가전제품의 위치가 시대와 용도에 맞게 자연스럽게 배치되도록 할 것
가전제품 = 시간의 층: 각 가전제품이 특정 시대와 기억의 층을 상징
소리 = 역사의 울림: 가전제품들의 소리가 시대의 메아리로 들리는 청각적 메타포
앨범 = 기억의 창고: 가족사진들이 담긴 앨범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
다운로드 = 실행되지 않은 가능성: 다운로드된 게임이 상징하는 열망과 미룸의 이중성
아침 햇살과 푸른 그림자: 결말에서 선풍기에 반사된 빛이 만드는 푸른 그림자로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 불변을 표현
70년대~2025년의 시각적 변화: 흑백사진에서 디지털 셀카로 이어지는 이미지의 변천
게임 아이콘 위의 마우스 커서: 실행과 망설임 사이의 순간을 시각화
"Life's Good" 텍스트: 햇살에 비친 모니터에 떠오른 문구의 우연한 발견으로 마무리
촉각: 긁힌 선풍기 날개, 닳은 전자레인지 손잡이, 오디오의 버튼 등 손때 묻은 텍스처
청각: 각 가전제품의 고유한 소리가 만드는 집의 생명력
시각: 시대별 가전제품 디자인의 변화와 빛의 반사
후각: 오래된 앨범의 누런 종이 냄새, 아침 공기의 신선함
"라이프 이즈 굿"은 MEJE Works의 실험적 스토리로서, LG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와 가족의 이야기를 50여 년에 걸쳐 펼쳐냅니다. 금성사에서 LG로 이어지는 브랜드의 변천사가 개인의 삶과 자연스럽게 얽히며, "Life's Good"이라는 슬로건이 삶의 철학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가전제품들의 소리와 앨범 속 사진, 그리고 윤서의 내면 여정을 통해 기술 속에도 인간의 따뜻한 흔적이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김동은WhtDrgon.
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