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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 통신주 이설

전봇대도 이사갈 수 있어요.

by Emma

집엔 전기도 인터넷도 되어야하니 집을 지으려면 전신주와 통신주가 근처에 있어야하고, 집까지 연결이 되어야한다. (인터넷=생명줄&밥줄)


이게 너무 멀리 있어서 집지을 때 비용이 많이 들거나 고생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접하고 보니 마당 한 가운데 있어서 걸리적 거리는 존재였던 전신주와 통신주가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들위 위치가 문제였다. 엄청 애매한 자리에 있었고 집을 새로 짓게되면 야심차에 내어놓은 마스터 베드룸의 전면창 가운데에 딱 걸릴 곳이었다. 전봇대 뷰...


집을 짓기 전에 가입했던 카페에서 우리집 같은 경우에는 이설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보고 한전과 KT에 이설 요청을 했다. 새로 신축을 하는데 기계도 걸리고 건축한 집에도 걸리는 이상한 위치이니 저희 땅 내에서 옮겨줄 수 있냐는 문의를 했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빠르게 새로운 전신주를 대지 경계선에 새로 세워주고 전깃줄도 집을 가로지르던 것을 옮겨 우리 집 내부로 관통해서 지나가지 않게 바뀌었다.


심지어 무료. 그리고 빠르게!


우리집은 모든 조건이 무상으로 옮길 수 있는 조건이라서 간단히 처리되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이것 역시 관계 기관에 실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상담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집앞 전깃줄에 늘 앉아있던 새들 강제 이주 시켜서 미안. 그래도 봄마다 오렴.


여튼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전에 이설이 끝났고,

몇 년간 보이던 전깃줄 하나 사라졌다고 시야가 탁 트인 느낌.


KakaoTalk_Photo_2020-03-24-13-40-22.jpeg 옮긴 후 (나만아는 차이)
KakaoTalk_Photo_2020-03-24-13-40-30.jpeg 옮기기 전 (나무와 나무사이로 전깃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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