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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평제 Apr 09. 2017

사랑은 자연스레 찾아온다.

나에겐 Love Actually 가 아닌, Love Natually.





어릴 적 크리스마스는 내게 커다란 존재감으로 존재했던 기억이 난다. 산타할아버지, 빨간 양말, 거대한 트리 딱 세 가지가 나에겐 큰 기억에 남는다. 삼촌이 산타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집에 들어오고,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그저 믿었다. 큰 행복감이었다.



누구나 다 들어본 러브 액츄얼리라는 영화는 크리스마스 배경으로 시작이 된다. 크리스마스 전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기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전개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동일하다. "Love is all around." 내 곁에는 온통 사랑이 이라는 주제로 시작이 되며 끝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 인생에서는 "사랑"없이는 행복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의미를 제대로 전하는 영화 중에 하나 이기도 하고, 그중에서는 단연코 필자 기준으로는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랑의 정의는 없으며, 사랑은 어떤 형태로든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 시기가 언제든, 누구와 함께 하게 되든, 어느 상황에서든 말이다.

영화에서는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사랑에는 언어, 나이, 국경, 친구, 직업, 짝사랑, 불륜, 가족, 우정 등의 메시지를 각각의 옴니버스를 통해서 전해준다. 위에 나열되어 있는 것 중에서는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정의를 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우리 머릿속에서 "실제로는 저렇기는 힘들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저런 주제들을 영화로 표현을 하고 우리가 믿지 않았던 장면들을 보았을 때 그 밀려오는 감정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두 번째 메시지로서는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을 때 우리는 머릿속에서 많은 갈등과 나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괜히 말을 해서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말이다. 영화에서는 그런 "용기"를 나타내는 장면들이 참 많이 나타나는데 하나같이 공통점인 부분은 자신의 행동에 다들 책임을 지고 후회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 용기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영국 수상 역할을 맡은 휴 그랜트의 장면이 참 인상 깊었다.

미국 대통령과의 자리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대통령에게 치욕스러운 일을 겪은 것을 목격을 하고 국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엿 먹이는 장면은 사랑은 그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위대한 사랑의 힘을 직접적으로 잘 표현을 했다.

정말 좋은 메시지들이 담긴 영화이다.



그렇다면 사랑의 완벽한 정의는 무엇일까? 앞서 <클로저> 포스팅에서 "사랑은 아름답지 않다. 그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보기 좋은 떡일 뿐이다."라는 식의 표현을 했다.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짓궂게 말한다면 영화 내에서는 너무 아름다운 모습들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필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와는 정반대의 의미로 상반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사랑이 극단적으로 부정적이진 않다. 단지 하고자 하는 말은 "사랑에 목숨을 걸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게 아름답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고 감동을 받은 장면이다.

약간의 스포일러를 한다면 둘은 언어도 다르고 국가도 다르다. 하지만 둘은 사랑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서 서로 다른 언어로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결국 둘은 각자의 사랑을 원하지만, 언어의 장벽이라는 커다란 벽 앞에 무너지기엔 너무 자신들의 마음이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의 모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움으로써, 그 장벽을 깨부수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진짜 사랑이 존재한다면 저런 모습일까?


부재와 같이, Love Actually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는 Love Natually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자연스럽게 찾아 온다라고 생각이 든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사랑처럼 자연스럽게 말이다. 그저 회피하지만 않으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운명의 짝은 어디에, 언제 나타날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식으로 사랑에 대해 내 운명의 짝이라는 말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까? 어떤 방법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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