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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함 Jan 29. 2019

부스러기의 계절

바람이 임한 곳으로 

바람보다

작고 가벼운 모든 것은


바람이 부는 대로

팔랑거리며


바람이 부서지는 어느 끝자락에

모여들어


어지러운 계절의 모습을 한다.


한 계절의 부스러기가

그렇게 모여들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누군가의 계절이 된다.


그렇지.

고개 숙인 이들에게도 발 끝에 계절이 보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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