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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by 백승권

서두르자! 약속 시간 늦겠어

창문 밖으로 밝은 조명이 뿜어 나오고

어여쁜 접시가 가지런히 놓인

테이블이 보이는 저곳이야


춥지... 밤바람이 사납지만

나무를 감전시켜 죽일 듯

칭칭 감은 트리도 가면서 구경하자

사진은 자제하자, 길이 너무 어두워


캐럴 들려? 머라이어 캐리 말고

차라리 아리아나 그란데가 나은 것 같아

빌리 아일리시나 찰리 XCX, 로제와

제니, 뉴진스 버전도 있으면 좋을 텐데


거의 다 왔어? 오늘 거기 맞지?

아무 준비 하지 마

아무 기대 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나 혼자니까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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