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가지 마"
이른 아침 어둑한 방
도로시는 손을 놓지 않으며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아빠 가지 마
기어이 신발장 앞까지 졸졸
따라 나와 우리는 오랫동안
꼬옥 안고 있었다 목덜미에
이마와 고개를 파묻은 채
평일 바깥의 모든 게 지옥인 요즘
밤과 새벽에 우리는 서로가
이렇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