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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심 Jul 19. 2018

이별 후 모습

사랑이야기 6.


쿨하게 너를 보내주고 돌아와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누웠다 깜빡 잠이 들었다.

잠이 든 후, 내가 잠깐 내 정신을 놓아주자

그가 머릿속에서 번개를 치더니 이내 굵은 빗방울이 되어 나를 덮친다. 

후드득후드득 거친 빗방울들이 내 마음을 적셨다.

아니, 빗물에 잠겼다.

숨이 막히고 어지럽다.




이렇게 날 힘들 게 한 원인이 분명 그 사람인 데 

마음이 힘이 드니 평소 위로받아왔던 그 사람이 생각난다. 

그 사람에게 연락해 위로받고 싶다.

사랑, 이별 고것 참,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해본다.

그를 사랑했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그에게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그를 놓아준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 악물고 버텨보지만,

그 사람이 생각나면 모든 게 무너지고 손에 안 잡힌다. 




난 왜 이럴까 자책할 필요 없다.

사랑했던 사람을 한 순간에 잊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슬프면 슬픈데로 눈물이 흐르면 흐르는 데로 후회가 되면 후회가 되는대로 그대로 두자

 슬픔은 그저 슬픔이고, 후회는 그저 후회일 뿐이다.




다만, 나를 놓치는 말자.

나의 손만은 꼭 잡자.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도록.

당신은 행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불행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도 노력이다. 나에게 행복을 선물해보자.

소소해도 괜찮다. 작은 데서부터 기쁨을 느끼며

내 머릿속과 마음을 나의 존재로 다시 가득 채우는 연습을 해보자.

 당신,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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