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레이지나잇 뉴스레터 <달링>
안녕하세요, 룬아입니다. 달링은 요즘 푹 빠져있는 게 있나요? 저는 바로 테니스예요. 그렇게 친구 만나기와
쇼핑을 좋아하던 제가, 그 모든 게 재미없게 느껴질 만큼 테니스에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답니다. 빠듯한 일과
육아 일정 사이에 테니스 레슨만큼은 꼭 챙기려고 노력해요.
테니스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건강 때문이었어요. 임신과 동시에 3년간 이어오던 필라테스를 그만둔 뒤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엄두가 안 났어요. 항상 바쁘다는 게 핑계였죠. 하지만 5년이나 몸을 단련하지 않으니 체력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위기감이 엄습하던 차, 부모님이 오랫동안 즐겨 하시던 테니스가 떠올랐어요. 한창 테니스 열기가 뜨겁기도 했고요.
두 번째는 남편과 공유할 취미를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남편과 저는 매우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지만 일상적인 디테일은 전혀 딴판이에요. 물건, 콘텐츠, 음식까지 어쩜 이렇게 맞는 게 없는지 둘이 사는 게 신기할 정도라니까요. 연애할 때는 서로 배려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긴 연애하는데 어떤 영화가 재미없고 어떤 음식이 맛이 없겠어요? 하지만 결혼 10년 차는 노력해야 할 때! 함께 테니스를 시작했고, 지금은 취미 공유를 넘어서 라이벌이 되었답니다.
테니스는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은 종목인데, 그 점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코치의 말대로 라켓을 휘둘렀을 때 팡, 하고 들어맞는 공의 쾌감이란! 특히 성취감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에게는 성장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스포츠임이 틀림없습니다.
레슨을 받으면서 반복적으로 듣는 말이 있어요. “힘을 빼라.” “공을 끝까지 집중해서 봐라.” “급하게 덤비지
말고 기다려라.”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치지 않는 달링이라도, 뭔가 익숙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맞아요. 테니스에는 인생의 진리가 담겨 있었어요.
잘하지 말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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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뉴스레터는 매주 금요일, 무신사 플랫폼 '레이지나잇'을 통해 발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