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연은 서브에 대해 칭찬을 많이 받았다.
미국은 세계 랭킹 4위의 강팀입니다. 도쿄 올림픽의 우승 주역인 조던 라슨은 없지만, 세터인 미차 핸콕이 경기를 잘 끌어가고 안드레아 드류스를 비롯해 스키너, 라니어 같은 루키들이 무서운 실력을 보여주죠. 오늘도 우리는 험난한 게임을 할 겁니다.
미국은 이번 VNL 2023에서 세르비아와 이탈리아를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이겼습니다. 체력을 많이 썼다, 고 우리에게는 유리한 의미로 해석하고 싶네요. 우리는 2전 2패, 둘 다 셧아웃으로 졌습니다. 음, 체력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VBTV에서는 오늘의 키 플레이어로 정지윤과 모건 헨츠를 골랐군요. 흐음, 모건은 리베로인데… 지윤과 모건의 창과 방패 대결을 바라는가 봅니다. 웡 대신 모건이 선발로 나오려나요. 아, 그렇네요! 하지만 정작 정지윤은 선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박정아도 빠졌고 미국은 드류스가 없네요.
한국이 왼쪽, 미국이 오른쪽 코트에서 시작합니다. 한국의 5번 김다인의 서브로 시작… 하자마자 서브 범실입니다. 왼쪽 전위에서 표승주 공격이 커티노 맞고 아웃. 이어지는 31번 페리 공격은 성공, 그러나 김다인-정호영으로 이어지는 속공으로 맞섭니다. 커티노 공격이 왼쪽 구석에 떨어지고 한국 공격은 실패.
스키너의 백어택이 우리 수비 손 맞았으나 아웃되고 랠리 끝에 김미연 공격이 오닐의 블로킹에 걸리고 맙니다. 2:6. 김미연 다음 공격도 에반스에게 블로킹당하면서 2:7, 커티노의 서브 범실로 3:7, 문지윤 공격이 블로커 맞고 튀어나왔으나 아웃되면서 4:7,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서브 범실. 4:8.
오, 이번에는 김다인-문지윤으로 이어지는 백어택인데요, 아주 힘차고 깔끔하게 미국 코트를 가릅니다. 김미연의 엑셀런트 디그가 나왔지만 스키너의 공격이 문정원 리베로 손 맞고 나가면서 5:9. 표승주 공격이 28번 에반스에게 걸립니다. 오늘 왼쪽 전위는 다 막히네요. 스키너의 펀치 같은 스파이크가 우리 코트를 흔듭니다. 5:11. 한국이 타임아웃을 요청합니다.
스코어는 좀 벌어졌습니다만 우리 선수들 몸놀림은 좀 가벼워 보입니다. 표승주 밀어 넣기가 에반스 손 맞고 미국 코트 빈 곳에 떨어집니다. 김다인-정호영으로 이어지는 속공이 먹히는데 코트 뒤쪽 선수들 없는 공간을 정확히 노립니다. 저는 이 공격이 진짜 국보급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속공은 네트에 가까운 곳에 떨어지는데 일부러 멀리 떨어뜨릴 수 있다면 (뒤쪽 공간에 선수들이 없으므로) 점수를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미국 공격을 표승주가 블로킹하고 미국은 커버하지 못합니다. 8:11. 그러나 곧바로 스키너 오픈 공격이 김미연 앞에 떨어집니다. 8:12. 오늘 미국의 목적타 대상은 김미연이네요. 아니, 한국에서도 맨날 당하는데, 미국한테도 당하다니.
문지윤 백어택이 아웃되나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오, 블로커 새끼손가락 맞았네요! 9:12로 추격합니다. 하지만 같은 코스로 문지윤이 공격하자 버틀러가 이를 막아 냅니다. 9:14. 한국 리시브 이후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공을 놓칩니다. 9:15. 두 번째 타임아웃을 부르는 한국.
오른쪽 전위로 올라온 커티나의 스파이크가 한국 코트를 가르면서 9:16, 표승주 공격이 커티노에게 걸립니다. 오늘 왼쪽 전위 오픈 공격은 계속 막히네요. 표승주 나가고 강소휘 들어옵니다. 하지만 강소휘 공격도 막히고 한국의 포지션 폴트까지 일어납니다. 어제 캐나다 전에서도 연속으로 두 번이나 포지션 폴트를 먹었는데, 나도 몰라, 라는 표정으로 고개만 으쓱하는 세자르에게 괜히 짜증이 납니다. 9:19. 스키너의 서브 범실로 10:19. 그러나 곧바로 받아치는 버틀러. 10:20으로 더블 스코어.
김미연의 푸시가 되돌아오고 김다인-문지윤으로 이어지는 공이 다시 한번 점수를 냅니다. 11:20. 염혜선 투입. 오닐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아웃되고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긴 랠리가 이어지지만 페리가 마무리합니다. 12:21.
김미연의 영리한 밀어 넣기 성공으로 13:21. 문지윤 서브 범실로 13:22. 스키너의 스파이크가 코트 빈 곳을 정확히 맞추는데 튄 공이 한국 스태프 쪽으로 가네요. 스키너의 푸시를 문지윤이 받아 김다인에게 연결하고 박은진 속공이 터지면서 한 점 추가. 14:23.
김미연 그레잇 서브가 넘어오고(해설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소휘가 그 어려운 왼쪽 전위 공격을 성공하면서 15”23, 곧이어 김미연 짧은 서브가 바로 우리 코트로 넘어오는 것을 박은진이 다이렉트로 받아넘기면서 16:23. 김미연 서브 오늘 제대로 가네요. 이제 서서히 풀리는가 봅니다. 그러나 스키너의 스파이크가 은진 머리 때리고 우리 코트 바닥에 떨어지네요. 세트 포인트. 이어진 오닐의 스파이크를 어렵게 받아넘겼지만 버틀러가 한국 코트 왼쪽 라인 안에 공을 꽂아 넣습니다. 16:25로 미국 승리.
문지윤 공격이 리시브되고 김미연이 왼쪽 전위에서 밀어 넣는 순간 미국의 터치넷 범실 1:0. 김미연의 강공이 블로킹되자 문지윤이 커버하고 이번에는 푸시, 미국이 받지 못합니다. 2:0. 김다인 서브 범실로 2:1, 스키너 서브 범실로 3:1, 김미연 리시브가 네트 넘어가자 커티노가 다이렉트로 받아넘깁니다. 머리를 감 싸매는 김미연. 4:2. 우와, 이번에는 문지윤의 공격이 블로커 사이를 뚫고 코트에 떨어집니다. 5:2. 이어진 커티노의 스파이크는 엔드라인 안 쪽에 떨어집니다. 5:3.
계속되는 서브 공격을 김미연이 잘 받아냈고 표승주 공격도 성공합니다. 어이진 미국 수비 범실로 7:3. 타임아웃 부를 때가 됐겠네? 했더니 바로 부르는군요. (저도 이제 눈치가 좀 생기네요 ㅋ) 김미연의 엑셀런트 디그(역시 해설자 선생님 표현)가 나왔고 표승주 공격은 아웃 판정을 받습니다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아, 오닐 손에 맞았군요. 이어서 김다인 박은진 속공이 기가 막히게 나왔어요. 물 흐르듯이 미국 코트에 떨어집니다. 9:3.
문지윤의 백어택 시도가 타이밍이 잘 안 맞았네요. 네트를 넘기지 못합니다. 9;4. 오오, 이번에는 표승주가 에반스와 오닐의 블로킹을 뚫습니다. 으악, 김미연의 연타가 코트 뒤쪽 커티노를 맞고 나갑니다. 11:4. 표승주 서브 범실로 11:5. 오닐 서브 범실로 12:5. 커티노의 백어택을 잘 받아내지만 스키너의 높은 공격을 막을 수 없습니다. 12:6. 스키너도 푸시할 줄 아는군요. 블로거 뒤쪽 빈 곳에 떨어집니다. 12:7./ 이번엔 표승주가 리시브를 받지 못해 12:8. 김미연이 받고 다시 푸시하려던 것이 블로커에게 걸립니다. 12:9. 세 점 차이로 줄어듭니다. 다시 타임아웃.
여전히 에반스의 서브. 이번엔 김다인-정호영 속공. 버틀러 손 사이로 정확히 때려 넣네요. 국보급입니다. 커티노의 스파이크가 꽂혀서 13:10. 정호영의 속공이 또다시 작렬합니다. 이번에는 블로커 옆을 피해 때리는 영리한 공격. 14:10.
해설자는 김미연 서브를 계속 칭찬하네요. 하지만 커티노가 밀어 넣은 것을 문정원 문지윤 김다인이 모두 놓치면서 14:11. 문지윤 공격이 밖으로 크게 튀어 나갑니다만 지윤을 비롯해 선수들이 팔딱 뛰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또 오닐 맞았네요. 15:11.
정호영 서브가 다시 네트 넘어온 것을 박은진이 다이렉트로 밀어 넣습니다. 정확히 봤네요. 16:11. 미국이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문지윤 공격이 블로커 맞고 아웃! 그러나 오닐 공격이 박은진 손 맞고 코트에 떨어집니다. 17:12.
헨츠의 리시브는 좋았습니다만 미국 공격 범실로 아웃. 오닐의 공격이 코트 가운데 떨어지면서 미국 득점. 김미연 손이 닿지를 못했네요. 18:13. 긴 랠리 끝에 김다인의 패스페인팅이 빛을 발합니다. 19:13. 이런 건 몰랐지, 당황하는 미국 선수들입니다.
표승주 서브 범실로 19:14. 김다인-박은진으로 이어지는 속공을 미국 수비수들이 받지 못합니다. 20점에 먼저 한국이 오릅니다. 박은진 서브, 스키너의 공격이 박은진 손 맞고 나갑니다. 20:15. 이번에는 에반스 서브 범실로 21:15, 와, 김미연이 블로킹을 해 냅니다. 22:15. 아, 이번에는 문지윤 오른쪽 공격이 커티노에게 막히네요. 22:16. 여섯 점 차를 기록합니다. 저런, 정호영 속공이 버틀러에게 막힙니다. 토스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반격이 이어져서 22:18, 김미연 스파이크가 버틀러 손 맞고 터치아웃 되면서 23:18을 만듭니다. 솔직히 여기서 저는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페리 공격이 터치아웃 되었다고 판정 나면서 23:19. 커티노 오픈이 우리 코트에 꽂히면서 23:20. 페리의 밀어 넣기가 표승주 손 맞고 아웃, 23:21. 커티노 연타가 코트 가운데 떨어지면서 23:22. 강소휘 공격을 커티노가 블로킹하면서 한국 코트에 공이 떨어집니다. 23:23 동점. 그러나 이럴 때 정호영 속공이 큰 거 한 방 해주는군요. 세트 포인트에 드디어 올라가는 우리나라!
1점만 얻으면 되는데 문지윤 공격이 아웃되면서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들어갑니다. 제발,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아, 이번에는 노터치네요. 한참 위로 나갔습니다. 24:24. 듀스로 갑니다. 커티노의 서브 에이스로 24:25, 그러나 커티노가 바로 서브를 범실해 25:25. 문정원이 나이스 디그로 공을 받았지만 오닐의 밀어 넣기에 우리 선수들 손이 닿지 않습니다. 25:26. 박은진 속공이 스키너와 오닐 블로킹에 걸리면서 25:27. 너무도 허망하게 2세트를 미국에 내줍니다. 아, 너무 아까운 경기네요.
커티노 스파이크가 한국 코트에 꽂히면서 3세트를 시작합니다. 스키너 서브, 김미연 공격이 아웃 판정 났으나 선수들이 모두 손을 흔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전혀 안 맞았는데 다들 왜 그랬을까요?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네트 가까이에서 밀어내기 접전이 벌어졌는데 그만 우리 코트에 떨어지네요. 0:3. 그러나 스키너 서브 범실로 1:3. 페리 공격이 블로커 맞고 우리 코트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곧바로 정호영이 속공으로 반격합니다. 높고 빠르고 정확합니다. 2:4. 박은진이 슬쩍 넘기기 시도 했는데 라인도 넘어가면서 2:5. 스키너 공이 김미연 두 손 사이에 끼면서 리시브를 놓칩니다. 아깝네요. 이번엔 커티노 빠른 서브가 표승주 맞고 나가면서 아웃. 2:7. 한국 타임아웃을 요청합니다.
미국은 계속해서 표승주와 김미연 사이로 공을 때려 넣기로 작정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문지윤 공격이 페리의 블로킹에 걸리고 이번엔 표승주도 맞불을 놓습니다. 3:8. 문지윤 서브 범실로 3:9.
표승주가 오닐 손 맞고 아웃 시키면서 4:9, 문지윤 백어택 공격에서 라인을 밟아서 4:10, 하지만 표승주 백어택으로 한 점 추격합니다. 김미연 공격이 에반스 맞고 터치아웃 되면서 6:10, 네트 플레이 끝에 미연의 푸시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잡히면서 7:10, 세 점 차로 쫓아갑니다.
스키너 공격이 블로커 맞고 아웃, 7:11, 김미연 공격을 커티노가 막으면서 7:12 스키너 강한 스파이크가 문지윤 맞고 떨어지면서 7:13, 에반스 서브를 받지 못해 7:14, 점수가 빠르게 벌어집니다. 타임아웃. 3점 차에서 7점 차로 너무 빨리 벌어지네요.
김미연에게 세 번의 공격 기회가 연속해서 가지만 조금 지친 듯, 마지막 공을 넘기지 못합니다. 7:15, 김다인 나가고 염혜선 들어옵니다. 들어오자마자 염혜선-정호영의 속공이 훨씬 더 강해지면서 리베로 헨츠를 넘어뜨립니다. 8:15, 하지만 곧바로 페리의 백어택이 돌아옵니다. 시속 92킬로미터로. 8:16, 스키너 서브가 낮게 떨어지면서 8:17, 정호영 속공이 막히면서 되돌아온 커티노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8:18, 정지윤이 백어택으로 맞서봅니다만 노터치로 아웃되어 8:19, 하지만 김다인-정호영 속공이 미국 코트를 한 번 흔들어줍니다. 9:19.
커티노가 가볍게 친 스파이크가 우리 코트 뒤에 떨어지면서 9:20, 문지윤 공격이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9:21, 우리 선수들 조금 급한 것 같습니다. 표승주 공격이 커티노에게 막히면서 9:22, 게이츠 서브 범실로 22:10, 오닐의 푸시 속공이 코트에 떨어져 10:23, 표승주 스파이크가 상대 선수 맞고 한국 코트 바깥으로 나가면서 11:23, 페리의 스파이크가 리베로 맞고 나가면서 세트 포인트, 그리고 에반스의 급작스런 이단 공격이 경기를 끝냅니다. 세트 스코어 0:3으로 미국이 승리합니다.
2세트는 정말 아까운 경기였습니다. 다섯 점을 앞선 상태에서 두 점을 더 못 내고 경기를 내주다니. 지금처럼 1세트가 중요한 상황에서 미국에 1세트를 거두었다면…
내일 태국과 1주 차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경기가 끝나면 우리나라는 브라질로 가서 2주 차 경기를 진행합니다. 오늘의 아쉬움은 오늘로 끝내고 내일은 내일의 경기를 잘 풀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