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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Jun 03. 2023

VNL 2023 한국, 캐나다에 0:3 패배

리베로 데뷔, 문정원의 기록은?

한국이 캐나다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습니다. 2023년 6월 2일 오후 11시, 튀르키예 안탈라야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누가 최약자의 자리에서 벗어나느냐를 짐작케 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세계 랭킹 14위 캐나다는 폴란드에게 2:3, 태국에게 0:3으로 패했으니 한국에게 무조건 이기려고 할 터이고 비록 튀르키예에게 0:3으로 패했지만 2022년 과는 다르다! 고 외친 한국도 캐나다에게 양보할 수 없었으니까요.


최근 2년, VNL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두 번 싸워 1: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한국이 셧아웃으로 패해하면서 최근 3년 상대 전적은 1:2로 변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VNL 중계석에서는 톱 플레이어로 정지윤과 하워 힐러리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톱 플레이어는 정지윤도, 하워도 아니었습니다. 캐나다의 톱 플레이어는 18 득점을 기록한 버스커스였고 한국은 8 득점한 김미연, 7 득점 박정아였습니다.


경기 기록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캐나다는 블로킹 13개, 한국은 3개로 한국의 단신 공격수들을 캐나다가 잘 막았습니다. 서브 에이스도 캐나다 3, 한국 1이었고 범실도 한국이 19개로 7개나 많았습니다. 디그, 리시브, 세트 수는 한국이 많았지만 일을 더 열심히 했다, 는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약간 기운이 빠지는 경기입니다. 우리는 캐나다 공격을 잘 막지 못했고 범실이 많았습니다. 기대했던 빠른 팀플레이는 없었고 두 자릿수 점수를 얻은 선수도 없습니다.


김미연 선수의 서브가 아직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염혜선과 미들 블로커들의 빠른 속공도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범실이 7개나 많다는 것은 조금 더 고민해야 할 문제 같습니다. 하긴 고민한다고 범실이 없어진다면… 모두들 오조조억 번(언제 적 표현이래…)이라도 고민하겠지만 말입니다.


리베로로 첫 등장한 문정원 선수는 리시브 8개 중에서 1개를 정확하게 받아냈고, 디그 부문에서는 16번 시도 중에서 6개를 성공했습니다. 사실 문정원 선수 아웃사이더 히터로 뛰는 국내 기록에 비하면 효율이 좋지는 않네요. 37.5% 기록합니다만 역시 나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VNL을 보면서 세자르는 점점 더 싫어지는군요. 작전이야 잘했던 못했던 승패로 드러나는 것이니 할 말이 없고요, 액션이나 심판에 대한 대응 같은 것이 다른 감독에 비해 너무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하긴 온라인으로 훈련한다는 말 들었을 때 이미 화가 났지만요. (물론 그것이 세자르 감독의 책임은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오늘 11시 미국과 경기가 있습니다. 특히 어려운 경기일 거라고 예상합니다. 우리 선수들 변함없이 응원합니다.


PS> 어쨌거나 김미연 선수를 볼 수 있어서 저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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