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진한 라떼만...내곁에 머물러도 좋다.
오늘따라 이 곳은 왜 이리도 편안한지요.
제 입맛에 너무 진한 이 라떼만 빼곤 다 좋은데
라떼 빼고 뭐가 남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남는건...음...그냥 헛헛한 이 시간이...
짹깍 짹깍 뛰어넘는 이 시간이 아련하여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하얀 커피잔만 덩그러니 바라 봅니다.
시집을 한권 빼서 읽었습니다.
김용택시인이 쓴 동백꽃을 보며
시린 봄도 아닌 날에
저도 함께 따라 엉엉 울었습니다.
누가 볼까봐
쪽팔린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