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F FUND의 구조
투자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통 투자를 받는다고 할 때 찾는 VC(Venture Capital)이나 PEF(Private Equity Fund)의 기본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흔히 투자할 자산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은 정부, 은행, 증권사, 연기금, 기타 대기업 등 다양하다. 이들 기관들은 자신들이 직접 투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VC, PEF라는 수단(Vehicle)을 통해 투자한다. 왜냐하면 오랜 자본시장 발전 역사를 통해 투자를 통해 얻는 위험과 열매를 나누는 가장 좋은 방안이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VC든 PEF든 기본적으로 Fund를 조성해 투자를 하는데 그 Fund는 GP(General Partner)와 LP(Limited Partner)로 구성된다. GP는 Fund를 만든 주체로 Fund를 모으고 운영을 하는 책임을 진다. LP는 GP가 결성하고자 하는 Fund를 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해서 실질적으로 돈을 투자하는 기관이나 개인이다. 이런 Fund를 운영하는 규칙이 있다. 첫째 GP는 결성된 Fund의 1.5%~2.5%를 매년 운영 수수료로 받아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다. 둘째 일정기간 후 투자금을 회수해서 Fund를 청산할 때 가장 먼저 투자 원금을 LP에게 주고 회수된 자금 중 LP 투자 원금과 운영 수수료를 제외한 이익을 GP와 LP는 각각 2:8로 나눈다. 셋째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투자한 기업의 법적 재무적 책임에서 LP는 투자원금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VC의 LP로 대표적인 곳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한국 벤처 투자라는 곳이고 PEF의 LP로 대표적인 기관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 등 연기금, 보험사, 은행, 증권사들이다. 일부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PEF 사업부를 만들어 투자하기도 하고 최근 정부는 대기업들에게도 VC를 만들어 벤처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고 법을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FUND는 보통 기간이 정해져 있다. Fund 결성 기간이 8년이라면 4년은 투자하고 4년부터는 회수를 어떻게 할지 모색한다. 이런 VC나 PEF의 구조 때문에 이들이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 중 하나는 EXIT(출구) 전략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도 회수할 방안이 마땅치 않으면 투자가 어렵다. 보통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M&A, 상장, 그리고 치환이다. 따라서 투자를 받으려 하는 사람은 투자기간 내에 상장 가능한지? 매각할 마음과 가능성이 있는지? 또 다른 더 큰 펀드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많은 스타트업이나 사업가들은 투자를 받거나 상장에 성공하기를 꿈꾸고 투자받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투자를 하는 사람 입장에 서서 일정 기간 내에 사업을 성장시켜 상장이나 매각이 가능할지를 생각해 보면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이 투자에 적합한 모델인지? 아닌지 분명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투자에 부적합하다고 사업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사업형 사업도 세상에는 많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보다 우선은 사업 자체이고 사업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