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다이어트 (D-38)
월요일부터 또 큰 프로젝트의 일을 맡는 바람에 여유가 별로 없었다.
아이들 하원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하고 최대한 일찍 퇴근하기 위해서 업무 시간에 치열하게 일을 했다. 다행히 어느 정도 처리하여 오후에 한가한 틈을 타 가계부를 작성하기로 했다.
엑셀에 웬만큼 기록이 되어 있어서 수기로 가계부에 금방 작성했다.
1. 가계부
지난 일주일간 아이들 용품 구매하는데 많은 돈을 썼다.
아이들 유산균, 보습 크림, 칫솔, 어린이집 간식으로 보낼 우유, 기저귀, 어린이 치약 등을 구매했다. 유산균이랑 기저귀 값이 꽤 컸는데 인터넷으로 싸게 구매한다고 했지만 항상 2인분을 주문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4월 1일은 시동생 생일이기 때문에 전날에 시댁에서 온 가족이 저녁에 함께 식사했다. 집에서 식사한다고 해도 식비로 나가는 비용은 아무래도 우리가 지출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아 마트에서 장을 보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샀더니 13만 원이 넘는 돈을 썼다. 이번에 장 보면서 깨달은 사실은 돼지고기 값이 매우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삼겹살 1근에 15천 원이 넘은 것으로 기억한다. 5근을 샀더니 근 7만 원을 지불했다. (어른 6명, 아이들 3명이 충분히 먹으려면 5근은 필요하다.) 비교적 저렴한 앞다리 살이 눈에 띄었지만 시동생 생일인데 소고기는 사주지 못할 망정 삼겹살 정도는 사주고 싶었다. 고기만 살 수 없어서 과일과 맥주, 아이들 간식거리를 샀더니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주말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이번 주는 아낀다고 아껴서 4월 2일 화요일에는 9천600원만 썼다. 그랬는데 오늘 같이 일하는 동료들 음료수를 사주고 또 둥이 용품을 구매하는 바람에 7만 원이 넘는 돈을 썼다.
가계부 다이어트 한지 38일 차인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3월 결산을 엑셀 가계부에 대략적으로 정리했는데 1, 2월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썼다.
아무래도 얼른 시댁을 탈출해야겠다. 시댁에 들어가는 식비가 만만치 않고 아이들도 얼른 기저귀를 졸업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교육시켜야 할 것 같다.
2. 감사 일기
점심에 식사하고 직장 동료들과 산책할 수 있어서 감사
주 초부터 업무적으로 정말 바빴지만 오후에 한가한 시간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
바쁜 와중에도 성경 읽기와 영성 일기 쓰는 것을 놓치지 않아서 감사
아이들이 딸기밭에 가서 따온 딸기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