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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미현 Nov 25. 2019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잠 잘 자는 이들과 잠에 대한 이야기

잠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을 예전부터 많이 했었다. 먹는 거만큼 잠도 굉장히 중요한데  [아침형 인간] 이라든가. 또는 하루 4시간 수면법 이런 책이 유행했었다.

보통 '잠이 많으면 게으르다.' 라던가 '밥 먹고 바로 자면 소가 된다.(소가 얼마나 부지런한데)' 같은 터무니없

는 말도 있었고, 일찍 잠드는 사람들은 창의적이지 않고 튀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서 나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올빼미형이 되고자 몸부림치기도 했다.


잠에 대한 다양한 학설과 편견으로 잠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곤 했다. 왜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 같은 천재와 위인들은 잠이 없어서는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지 이거 원. (책에서 나오는데 그들은 밤잠을 안 잔 거지 그들은 

낮잠을 자서 수면시간은 맞췄다고 한다.)


난, 잠이 좋고, 잠으로 감정을 회복을 하고, 잠을 자며 오롯하게 그다음 날의 열정을 되찾는 쪽이다. 잠을 줄이면서까지 공부를 하라고 해서 했다가 낭패를 봤고, 회사를 다니면서는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밤을 새우고 야근의 야근, 철야의 철야를 하며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특히나 철야는 가장 혐오하는 근무의 형태다. '철야徹夜'라는 뜻을 제대로 알고 나서는 더 싫어진 단어다.

꿰뚫다, 관통하다의 철이다. 밤을 꿰뚫다 라니... 잠을 자야 하는 밤에 뜬눈으로 밤을 고스란히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생각해도  좋은 단어는 아니다.

오죽하면 이때 내가 그린 그림이 있다. 잠통조림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컷 자두었다가 나중에 한 캔씩 따서 쓰는 거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아무짝에 소용없는 이야기.,^^ 잠은 몰아잘 수도 없는 것.


광고일을 한답시고 밤을 새운 적이 많아서 이 책에서 말하는 잠에 대해 감정이입을 하며 또는 생체 실험자가 된 거처럼 충분히 이해되고 설득당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나, 의외로 모임은 멤버들이 꽤 나와주었다.(고마워용~)

투머치 토커의 글이긴 하지만 사례들이 많이 나와서 기억에 남는 사례들도 있었고, 잠이란 것을 다양하게 접근해서 알찬 내용들이 많다는 감상도 있었다. 

저마다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불면이나 코골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도 이야기해주고, 서로의 수면 팁도 나누었는데 우리 모임은 의외로 잠을 다 잘 자는 사람들로. 불면증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안타까웠다.

Q.1) 책을 읽고 느낀 점


| 늘 잠에 대해 궁금했다. 수면욕이 많았고, 억지로 잠을 못 자는 

밤새는 일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내게 잠은 연구대상이었다.

| 잠을 다들 몇 시간 자고 있나요? 잠이 많으면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게으른 인생이고, 잠이 많다는 것에 대해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 엄마가 아프고 이유 없이 살이 빠지는데 그게 다 수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였다. 정부차원에서 수면에 대해서는 지원하는 것도 없는 거 같고, 이 책을 읽고 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서 잠의 필요성을 이야기해줘서 계속 만나는 사람들에게 수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 지금까지 저녁형 인간인 줄 알았다. 그러나 정작 아침형 인간이었다. 졸리는 타임이 10시 30분인데 꾹 참고 드라마를 봤고, 지금은 아침형인 간임을 깨닫고, 패턴을 바꿔봤다. 예전에 밤새웠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집에 돌아와 24시간까지 먹지도 않고 자본적도 있다.

| 잠의 양이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서 4-5시간 자도 자책하기도 했다. 잠들 때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났다. 남편은 잠에 집착하는 거라고, 유난을 떤다고 생각

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좋은 습관이다. 

 | 7시간은 잘 잔다. 유튜브를 보면서 잠을 자고, 잠자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책 내용 중에 몽유병과 교통사고 부분 졸음운전에 대한 부분이 놀라웠다. 

포 | 사피엔스를 보는 듯했다. 잘 읽히지 않았다. 이 책도 학설이 아닌가! 일찍 자면 너무 많이 자는 경향이 있다. 과연 몇 시간을 자야 하는 것인가. 계속 연습하는 중이다. 최적의 시간을 위해.

-

자신만의 잠을 위해서는 본인이 어떤 시간에 일어나고 자야지만 피곤하지 않고 효율적인가를 계속 실험해 봐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10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정확하게 8시간을 자야지만 좋은데

10시 30분이나 11시까지는 괜찮고 12시에 잠이 들면 그다음 날이 힘들어진다. 다들 6-7시간 자는듯했다. 

(나만 많이 자.)


Q2) 수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  불면증을 겪어본 적은 없는데, 딱 한번 너무 못 자서 불면의 밤을 겪

고 나서 무서웠었다. 빗소리 같은걸 틀어놓는다.

 |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부럽다. 

스트레스받으면 잠이 안 오고, 원인을 모를 때도 잠이 안 온다.

| 이 책을 읽고 잠에 대해 생각하느라 잠이 깨곤 했다.

엄마가 불면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어르신들은 일찍 잠이 들어서

인 것이다.

|엄마가 수면장애가 있었는데 그게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인지 몰랐다. 

| 엄마가 집이 스트레스인지 밖에서 주무시면 괜찮다. 

 | 잠을 좋아하는 편인데 보통은 잠이 많으면 게으르다고 한다. 

사회적인 차원에서라도 잠을 장려해야 한다.

 |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잘 때는 깨우지 않았다.

-

모두가 잘 자는 멤버들이라고 해도 자신만의 수면법이 있을까 물었다.

여기서 나는 입틀막.이었는데, 난 누워서 5-10분 사이에 잠이 훅하고 드

는 편이라, 그런 팁이란 게 없었는데, 다들 무언가를 통해

잠드는 거였다. 나는 책을 보다가 자야지.라고 맘을 먹으면 바로

잠이 들어서. 가끔 걱정으로 잠이 안 올 때 활용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간단하고 좋은 팁을 얻게 되었다.


Q3.  수면건강을 위한 자신만의 팁은?


 | 찬 화장품을 화장솜에 묻혀서 미간에 놓는다. 스트레스받았을 때 

그렇게 하면 금세 잠이 든다.

영 | 저녁에 요가, 운동을 하면 잠이 온다. 가벼운 스트레칭이 좋다

옥 | 팟캐스트를 듣거나 ASMR을 듣는 것처럼 15분 정도 듣는다.

달 | 핸드폰을 본다. 손발을 따뜻하게 한다. 혼자 있었을 때는 

TV를 켜놓고 잤었다. 

포 | ASMR을 듣는다. 명상도 듣고 100을 센다. 

경 | 지루함을 못 견뎌서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본다.

_

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로또 당첨 꿈은 아무도 꾸지 안

앗다. 그런 게 있었으면 우리가 토요일 아침에 만나 독서모임을 하지도 

않았겠지만... 악몽이 치유의 과정이었다는 멤버의 이야기가 오래 기억

에 남는다. 그렇게 해서 마음의 걱정과 짐이 덜어지는 것이라면

잠이 주는 가장 좋은 효용성이 아닌가 싶다.

Q4) 지금까지 꾼 꿈 중에 정말 이거는 잊지 못한다!


은 | 수능 전날 만점을 받는 꿈을 꾸었다. 쥐들이 들끓는 꿈

영 | 흑인이 책상 밑에 있었다. 찾아보니 성욕의 표현이라고 하더라

달 | 신혼여행에서 악몽을 꿨는데 어쩌면 그것이 책에서 처럼

치유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

영 | 우울한 사람들은 마음에 궁전을 만든다고 한다.

-

우리는 매일 잠이 든다. 날이 밝으면 여지없이 깨어나 다시 하루를 산다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면서 지금의 잠을 소홀하게 대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잠들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잠의 소중함을 전한다

당신의 뇌가 새롭게 세팅될 수 있도록, 잠시 아니 충분히 잠을 자자.

읽은 책 |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저  이한음 역  열린책들 

시간 |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까지

장소 | 옥수역 7번 출구 빈블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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