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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담 Feb 25. 2022

드라마 작가 같은 마음으로

#인플루언서마케팅 01


마케팅 포지션을 나누려면 정말 세세하게 나눌 수 있지만, 크게 2가지로만 나눠본다면 신제품 출시 이전과 출시 이후로 기준을 잡아볼 수 있다. ①제품 출시 이전에 어떤 제품 출시할지 정하고 어느 정도 매출 볼륨을 가져갈지 고민하는 PM(Product Manage)과 ②제품 출시 이후에 제품을 어떻게 고객들에게 표현해서 홍보할지, 궁극적으론 매출을 높이게 하는 MC(Marketing Communication)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후자의 업무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이 업무를 혼자 하시는 분들도 있다. (리스펙)


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이야기할 때 '드라마 작가'에 비유하곤 한다. 드라마 작가가 대중이 관심 가질 스토리에 본인의 메시지를 담고, 그 이야기를 잘 표현해줄 배우들과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마케터도 고객들이 관심 있고 재미를 느낄 컨셉을 정하고 브랜드와 제품에 fit이 맞는 셀럽을 섭외해서 제품을 알린다. 그리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하고 광고 콘텐츠를 노출하여 붐업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매출이 발생되도록 한다. 드라마 작가가 1화를 방영하고 시청자 반응과 시청률을 확인하듯, 우리도 광고 캠페인 영상을 온에어하면 그 반응을 지켜보고 매출의 뜀이 어떠한지 체크한다. (곱씹어보니 감독 역할도 하는 듯..)


개인적으로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한 분야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똑같은 제품, 똑같은 컨셉 스토리가 인플루언서마다 개개인의 개성과 분위기를 담은 콘텐츠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드라마도 A 배우가 주인공을 맡느냐, B 배우가 주인공을 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 그리고 특별히 브랜드나 제품과 fit이 잘 맞는 경우는 배우들 간의 케미가 맞는 것처럼 콘텐츠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업무를 하면서 브랜드나 홍보할 제품을 잘 표현해줄 인플루언서를 서칭 하는 것에 공을 들이고, 3초는 더 눈길을 잡을 수 있을 포스팅 컨셉을 잡는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무형의 메시지가 그들에 의해 시각적인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볼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브랜드랑 너무 잘 맞는다는 팬들의 반응까지 나오면 기절~


인플루언서 마케팅 담당자로서 타 브랜드는 어떻게 시딩을 진행하는지, 요즘 트렌드는 어떤지 모니터링하는 것이 습관인데 브랜드별로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스타일이 다 다르고, 제품마다 포커스하는 메시지가 어떤 것인지 보다 보면 재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생산해내는 콘텐츠들도 어떻게 비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디지털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일이기 때문에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아름다운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도록 기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야는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진행한 업무이기도 하고 가장 배운 것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이후 여러 편의 시리즈로 글을 이어가 보려 한다.


...


그럼,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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