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왜 그런지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서 주절주절 적어보는 글
살면서 많은 생각, 감정, 일들을 겪는데 모든 순간이 내 마음에 들고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다치면서도 행복하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이유, 그리고 왜 그렇게 해야만하는지 다시 정리하고싶다. 나는 흘러가는데로 살거나 의미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극도로 안좋아하는 것 같다.
어쩌면 모든걸 이해하고 싶고 알고 싶은 내 자만인 것 같다.
작년 말부터 등산을 시작했는데
정상에 올라간다는 목표, 그리고 올라갈때 힘든데도 그냥 계단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는게 힘들면서도 점점 정상에 가까워지면 그렇게 뿌듯하다. 그리고 혼자 올라가더라도 주변에 나같이 올라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있다는 생각도 들어 전혀 외롭지도 않다.
가끔 본인이 원하는 인생이 있고, 그것을 위해 하나하나 준비해가는 과정에 머리가 멍해질때가 찾아오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왜 이걸 하고 있지? 아무 생각없이 하다가도 갑자기 찾아오는 현타같은 것 같다.
나는 올해들어 정말 집중도 있게 매일 출근해서 일을 하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최선을 다해서 시간을 보내온 것 같은데 새해가 일주일이 되고 갑자기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싶다.
사람마다 정해진 에너지가 있는데 에너지가 넘친다고 해서 여기저기 남발하고 다니면 정말 필요할 때 쓸 수가 없다.
나는 지금 에너지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고 느끼지만 사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면 퇴사 후 내 목표에 대한 계단을 오를 힘이 남아있지않음을 느꼈다. 여기에 감정 소모는 덤..
어쩌면 답이 정해져있는 문제를 푸는게 더 쉬울 것 같다.
내가 시간을 잘 활용하고 에너지를 투입한다고 해서 내가 상상하는 미래가 가까워진다는 것은 너무 애매하고 모호하다.
어쩌면 간단할지도 모른다. 머릿 속에 원하는 결과값이 있다면 그 결론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과정을 거친다. 올라야 하는 계단이라고 생각하고 힘들어도 버티고 올라갈 수 있다. 회사 일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내가 큰 결정을 하진 못하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작은 결과물은 적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 직장인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내 컨텐츠를 사람들이 공감하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할 수 있는 것은 답이 없어 보인다. (아직)
또한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정답이 없고 내 행동과 에너지와 잘 되는 것이 비례하지 않는 영역. 아웃오브컨트롤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유, 막연한 꿈. 가장 높은 산이자 내가 가정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결과물이 아직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실천이 어렵다.
그리고 상상하고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의 결과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속상하고 길을 잃는다.
위에서 쓴 것 중에 내 행동과 노력과 전혀 상관없이 다른 결말로 흘러가는 영역은 3,4번째 인 것 같다.
운동을 하는 것,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작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다.
외부의 영향을 가장 덜 받고 내 의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런데 인간관계, 그리고 컨텐츠(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더 많은 참여자를 유도), 해외에서 사업을 하면서 사는 삶 (막연하고 작은 계단이 정의되지 않은 막연한것)은 내 마음속에 해야하는데.. 이루고 싶은데.. 막연하게 생각만하고 잘되지 않는 영역인 것 같다.
그러면 이 컨트롤 안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지?..
1. 인정하기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은 쿨하게 인정한다. 모든 상황과 사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자연의 이치라서 그냥 그런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둔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마음 담아두지 않고 최선을 다하되 보내준다.
2.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상상하고 그것을 이미 이룬 사람들, 행동을 따라해보자. 그리고 내 루틴으로 만들어보자.
처음부터 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계단을 오르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해나간다.
3. 나는 언젠간 죽는다.
최근에 많이 느낀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이 삶이 재밌던 아니건 우리는 언젠간 이 삶을 떠난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간절하게 원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될대로 되라라고 생각하자. 잘 되지 않는다고 큰일 나지도 않고 그저 실망감과 거절당했을 때의 기분 나쁨인 것, 실패했을 때 스스로 무력한 감정뿐인데, 죽으면 이러한 감정 또한 영원히 끝나니까.
4. 그냥 버티자 ! 인생은 버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