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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씨네 Oh Cine May 08. 2019

오씨네 영화리뷰 <호텔 뭄바이>

실화바탕 테러 현장의 재현, 긴장감 최고조 서스펜스

                                                                                                                                                                                                                                                                                                                                                                                                      



<호텔 뭄바이, 2018> 

#시사회 #스포주의 



인도 뭄바이 테러의 실화 바탕 서스펜스.

시카리오 제작진의 압도적 몰입감과 텐션.

로튼토마토 팝콘지수 84% (토마토 76%)





2008년, 인도의 대도시이자 관광지인 뭄바이의 한 특급호텔에 어느 날 들이닥친 테러집단으로부터 자신들의 생명을 사수하려는 손님들과 호텔을 지키려는 직원들의 실화 바탕 사건을 다룬 영화다.





숨죽이는 긴장감.


영화는 <시카리오>, <존 윅> 시리즈 제작진으로, 특유의 시선강탈 긴장감과 몰입력을 선사한다. 특히 초중반 시퀀스는 테러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한다. 중후반부 영화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다소 전개가 느슨해지는 측면은 있으나, 실제 테러현장을 방불케하는 촬영기법과 음향효과는 관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특히 나약한 경찰과 빈약한 치안이 주는 공포감은 테러의 위협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충분하다. 짧게 스쳐가나, 언론의 양면성과 폐해도 역설한다.





호텔을 지키는 직원들.


이 영화의 생명을 불어넣는 호텔리어들의 눈부신 희생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흠뻑 적신다. 극 중 아르준(데브 파텔)은 단 한 번도 외출할 때 풀어본 적 없는 신성한 터번을 벗어 기꺼이 손님의 상처부위를 감싼다. 주방장 오베로이(아누팜 커)는 위기상황에서 호텔을 지키는 캡틴으로, 두려움에 떠는 손님들과 직원들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침몰하는 순간까지 끝내 조타핸들을 손에서 놓지 않은 스미스 선장과, 세월호에서 끝까지 손님의 탈출을 도왔다는 23살 승무원의 숭고한 희생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호텔리어로서 품격과 자부심을 지키는 모습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지배인 '구스타브'와 벨보이 '제로'를 상기시킨다.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자들.


데이빗(아미 해머)은 생사를 오가는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자신보다는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지키려 애쓴다. 그의 아내 자흐라(나자닌 보니아디)는 이슬람 출신의 여성으로 테러집단과 출신을 같이 했지만, 결국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그들에 맞선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지키려는 그녀의 살기 가득한 눈빛은 관객의 두 주먹을 줄끈쥐게 만들만큼 절절했다. 우는 아이의 입을 필사적으로 틀어막고, 자신의 눈물을 꾹꾹 눌러가며 아이를 지켜낸 보모의 책임감 혹은 사랑에도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한다. 러시아 장교로서 죽음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지켜낸 바실리의 자존심도 눈여겨볼만한 관람 포인트다. 어딘가 낯이 익은 이 배우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말포이 아빠(루시우스 말포이)를 연기했던 제이슨 아이삭스였다.





알라신을 믿는 그들.


그저 종교와 집단의 맹신 아래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는 어린 10대 테러범들. 이 이슬람 테러집단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절대악으로만 볼 수 없는 그들은 그저 테러살인범인가. 무지한 피해자일뿐인가.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죽여도 죄의식을 갖지 못하는 그들은 돼지고기는 절대 먹지 않으며, 여성의 맨살은 절대 손을 대지 않는 순수한 아이들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그들은 어쩌면 어두운 사회의 희생자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Guest is god."


"터번을 가져간 그녀는, 꼭 살아남았길."


"어벤져스를 충분히 다 즐긴 관객분들에게."



☆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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