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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람 May 31. 2021

야경 핫플 응봉산 즐기기

서울의 야경은 언제 봐도 근사하다.

어둠이 세상을 감싸면 밝음 속에선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어둠이 우리에게 주는 무거운 느낌은 근사한 야경 속에서 마치 흑조(黑鳥)처럼 반전된다. 자연이 아닌 인공의 건축물들이 이렇듯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도심을 보면 Norah Jones의 'Don't know why'를 듣고 싶어 진다.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한강변에 여럿이지만 그중 응봉산 야경은 손꼽힐 만큼 멋지다.

봄엔 개나리가 만개하여 일명 '개나리산'으로도 불리는 이 곳은 지하철 응봉역에 내려 조용한 동네길을 지나 깎아지는 경사를 힘겹게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올라가는 데크길에서부터 서울숲 부근 초고층 아파트가 조망되며 근사함을 뽐낸다. 데크길 경사도 만만치 않지만  근사함을 눈에만 담기엔 아쉬워서 연신 셔터를 누른다.


조금 오르면 정상이다.

정자나 소나무나 모두 조명으로 분위기가 난다.

근사한 한강 조망에 탄성이 흐른다.

웅장하다. 인공의 아름다움. 눈에 이 모두를 담을 수 있을런지.

한강 쪽의 모습에 넋을 잃고 보지만 방향을 돌리면 멀리 남산도 조망된다.

하지만 오늘은 한강이 주인공이다.



혜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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