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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람 Sep 30. 2019

산사에서의 조용한 휴식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오대산 월정사 2019.9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 얹으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 주옵소서.

마지막 열매를 알차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녘의 빛을 주시어
무르익도록 재촉하시고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에 스미게 하소서.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가을의 월정사.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로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을 품고 있는 곳이다.

햇살아래 전나무 숲을 걸으며 녹음을 즐기고 고즈넉한 산사의 전통찻집에서 대추차 한잔 앞에 놓고 사유의 시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편안한 휴식이 여기에 있다.


https://youtu.be/25oXoRon05o

출처 유튜브 ki young an



혜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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