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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디 Feb 21. 2021

IT플랫폼 vs 스타트업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직장

잡코리아에서 보고한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카카오', '네이버'가 1, 2위를 차지하였다.  

이미지 출처: 잡코리아 (https://www.jobkorea.co.kr)


이들은 국내 시가총액 기준 Top 10 안에 꼽힐 만큼 규모도 크고 매출 및 이익 등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다. IT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에 적극적이며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해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하면서 직원들은 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하였는데, 올해에도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이 상장으로 준비하고 있다. 


금전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회사 분위기 또한 젊은 구직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카카오에서는 직원들이 영어이름을 사용하는데, 직함 대신 영어이름을 부르면서 조직 상하관계를 떠나 본인 의견을 편하게 전달한다. 기존 대기업 대비 수평적인 조직문화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복지제도 또한 눈길을 끈다. '배달의 민족'의 모기업 우아한 형제들은 월요일 오후에 출근함으로써 월요병을 피하는 주 4.5일제를 운영한다. 불필요한 야근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유연한 근무시간이나 휴가제도 등 IT 플랫폼 업체들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복지제도를 제공한다. 


카카오나 네이버 외에도 쿠팡, 우아한형제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쟁우위, 안정적인 재무상태, 수평적인 조직문화,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갖춘 IT 플랫폼 기업들은 능력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있어 가장 매력적인 직장임이 분명하다. 



스타트업(Startup) 또한 요즘 젊은 세대들, 특히 재능과 야망이 넘치면서 도전정신이 강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분야다. 사실 과거에도 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들이 있었는데, 내 주변에도 몇몇 선후배들이 '벤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창업까지 했었다. 2000년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사업은 리스크가 크고, 실패할 경우 빚더미에 쌓여 인생이 끝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창업은, 많은 대학생들이 선택하는 길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창업자 지원제도와 엔젤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 인프라가 한층 개선되었다. 이들 덕분에 초보 창업가들도 사업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등 창업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추세다.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IT 플랫폼 기업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또한, 창업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재무적인 부분은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이미 사업이 잘 운영되어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 IT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회사들은 투자금에 의존해야 한다. 좋은 기술과 야심 찬 비전으로 눈부신 미래를 꿈꾸겠지만 당장 회사의 생존부터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까지, 스타트업 초기멤버들은 낮은 임금으로 높은 업무강도를 버텨내야 할 것이다.


다만, 회사가 잘 되었을 때 스타트업 초기멤버들에게 돌아오는 열매는 달콤하다. 최근, 영상 메신저 '아자르'의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 사가 미국 '매치그룹'에 약 2조에 매각되었다고 한다. 창업자인 안상일 대표의 구체적인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M&A로 수 천억원의 자산을 거머쥐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요즘 주식 IPO나 M&A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에게 억대 연봉보다 스타트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창업가 마인드를 바탕으로 본인의 이상을 직접 실현한다는 점 또한, 사람에 따라 금전적인 보상 이상으로 의미있을 수 있다. 본인이 옳다고 믿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이로 인해 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한다면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은 남다를 것이다. 


참고로, 스타트업 관련 일자리는 로켓펀치라는 플랫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창업 아이템 대부분이 IT 기술과 어떤 형태로든 접목되어 있다 보니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고, 웹 또는 UX/UI 디자이너, 마케터 등의 채용공고가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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