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io Jun 16. 2023

생각이 많을 때

필요 없는 여러 생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사람의 성향이란 다양하지만, 오늘은 평소 불필요하게 깊은 고뇌에 빠지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20대의 나도 생각이 참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일리 있는 생각들이었지만 나의 인생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생각이 많은 사람의 정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 친구가 책을 보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 사람은 미래를 예측하려고 많은 가정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곧 여름이 될 것이고,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져서 옷을 가볍게 입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다이어트를 해야 될 것'과 같은 식이다.  


문제는 사람이 대부분 이 수많은 가정들 중 부정적인 가정만을 남긴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 같은 가정은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고민들을 하는 사람은 결국, 머릿속에 부정적인 것들만 가득 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효과적인 것은 몸은 괴롭게 하거나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힘든 운동을 하면 사고의 퓨즈가 끊어진다고 보면 된다. 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나의 의지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정적인 사고를 잠시나마 없앨 수 있다. 


물론, 고민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성찰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그러나 평소에도 늘 고민을 하다 보면, 행동력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시의적절한 경험과 실패를 얻기도 힘들다. 


도전하고 실패하는데서 많은 사람들이 큰 경험을 얻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첫 경험만큼 힘든 것이 없다. 그럴 때 가끔은 과감해지려면, 깊은 성찰보다는 오히려 무모하고, 과감히 뛰어드는 결정을 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나는 35살 때까지는 해외여행의 경험이 없었다. 여행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 보니 굳이 욕심을 내지도 않았다. 30대 이후로 해외여행의 경험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두려웠다. 그때 한 친구가 먼저 해외여행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그 결과 태국의 푸껫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한 번을 다녀오니, 그다음부터는 어렵지 않았다. 한 번 경험해 보니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그 이후로 일본, 베트남,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여행 경험이 생겼다. 이때를 기점으로 오히려 다시 영어를 공부하게 됐고, 다른 나라는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것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한 때 직장인들에게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답이 없는 문제들 때문에 평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명확하게 답이 나오는 문제를 풀어보면서 일상의 힘듦을 해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여행도 직장인들의 수학문제 풀기도 모두 비슷한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처럼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운동을 하며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혼자서 여러 잡생각에 빠져있는 것보다 인생의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이런 방법이 싫다면, 천천히 산책을 하거나 몰입할 수 있는 취미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늘 일상에 일어나는 일의 태반은 계획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수록 마음속에 한 문장을 늘 되새겼다. 



SIMPLE IS BEST








매거진의 이전글 이별 그 후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