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나하나라도 좀 덜 써볼까 해서
zero waste life...
넘쳐나는 쓰레기들 때문에
지구 환경오염에 관심이 높아지던 때..
우리 집 아들 녀석이
에너지공학도를 꿈꾸며 발표보고서를 만든다고
다큐를 함께 즐겨보던 때...
더불어 심플라이프. 집 정리프로그램이 인기 있던 때.
워낙에 집에 뭐가 쌓여있거나 남아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서점에서 제목만 보고 너무 맘에 들어 덥석 집어 들었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설명책이다.
허유정작가님은 살림을 좋아하는 내가
SNS에서 팔로우했던 분이었는데 책 한 권으로 주르륵 정리해 주니 나에게는 지침서 같았던 걸로. 흐흐.
제로웨이스트란.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자는 운동이다.
일주일에 한 번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이면
커다란 봉투 두세 개를 가득 채운 온갖 플라스틱 용기에 비닐에 캔. 종이상자...
겨우 4 식구 일주일 사는데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나올 일인가...
쓰레기를 줄여보자고
용기를 덜 써보려고 비누를 다시 써보기도 하고
귀찮지만 대용량세제를 사서 덜 어쓰기도하고 이런저런 시도를 했지만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하는 일들이라 쉽지만은 않다.
마트에서 잘 포장되어 있는 비닐이 넘쳐나니
나라도 집에서 써보지 않겠다 결심하며 일회용 비닐과 랩을 과감히 끊고 없이 살아보기도 했다.
그러자니 플라스틱 용기가 더 많이 필요한 불편한 현실이..
맘에 들어 샀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 신발.
아이들이 잘 보고 가지고 놀았던 책. 장난감.
금세 작아진 아이들 옷 등등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모 있을 물건들도 넘친다.
계절이 바뀔 때면
커다란 상자에
작아진 옷이나 멀쩡한데 안 입게 되는 옷
어디서 물건사고받았지만 이미 나에게 있는 살림도구들
온 집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뒤지고 뒤져서
두상자를 만들어 굿윌스토어에 기부한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인데 기부물품도 다양하게 받아주고
내가 기부한 물품은 정산하여 연말정산에 기부금으로 기록된다)
몇 년을 하다 보니 이제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면 겨우 두상자 채운다. (두장자 이상이어야 택배가 가능함.)
다 알고 있지만
당장 불편하고 또 편하고 싶어서 쓰게 되는 넘치는 물건들이 결국 우리를 다시 불편하게 하는 현실을 보며
나라도 좀 덜 써보자.
나라도 좀 아껴보자는 마음이다.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한 이야기들은 살림 편에서 차차 풀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