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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정수 Nov 10. 2022

<___답지 않은 세계>가 책으로 나왔어요!


작년에 낸 브런치북 'MZ세대로 불리는 일의 피로함'이 단행본 <___답지 않은 세계>로 출간됐습니다 (야호!) 책 소개 링크는 글 맨 아래에~


https://brunch.co.kr/brunchbook/genmz



3배로 늘리고 고치고...

작년 말 브린치북 공모전에 출품했던 <MZ세대로 불리는 일의 피로함>은 원래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딱 10편으로 구성된, 짧고 단출한 에세이 모음이었습니다. 문화적 흐름이나 마케팅 포인트 등 가벼운 주제들에 초점을 맞춰 "왜 이렇게 MZ세대론이 범람하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나는 공감을 못 하겠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려가는 과정이었어요.


아쉽게도 공모전에서는 떨어져서 한동안 저도 잊고 지냈는데, 2월에 부키 출판사 등 2곳에서 갑자기 출간제의가 들어왔어요. 3월 대통령 선거 취재로 한동안 정신을 놓고 있다가, 대선에 이어 인수위 정국을 보낸 뒤 5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10월 말에 정식 출간하게 됐습니다!



첫 미팅 때를 잊을 수가 없네요. 짧은 글인데 책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나가봤는데 담당자 님들께서 "단행본을 내는 데에는 최소한의 분량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기존 원고를 3배 정도 분량으로 늘리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동공지지지지진...) "글자 크기를 크게 하면 어떨까요" "판본을 작은 걸로 하면..." "여백을 늘리면..." 등 급한 대로 이것저것 여쭤봤지만 소용은 없었고, 결국은 주문대로 목차 분량을 기존의 약 2배, 글 1편당 분량도 1.5배에서 2배로 대폭 늘리는 작업이 몇 달 내내 이뤄졌습니다^^;;


목차를 늘리는 과정에서는 원래 원고에 별로 없었던 묵직한 이슈들을 포함해서 정치, 사회, 경제적인 주제들을 전반적으로 보완했어요.

-결혼은 했지만 출산 계획은 없는 이유

-너무나 가볍고 흔해진 혐오에 대하여

-메타버스: 10대에겐 놀이터, 30대에겐 투자대상

-퇴사를 축하합니다

등등, MZ세대 전반에 걸쳐 한 번쯤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주제들을 모두 담았습니다. 2000년대생, 1990년대생, 1980년대생의 인터뷰도 새로 넣었어요. 저 혼자서 30년짜리 세대를 설명하기보다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카메라를 무서워하는 사람의 유튜브 촬영기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다듬어주는 과정은 늘 긴장됩니다(편집자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렇게 쓴 글이 실물 책으로 나오는 과정은 또 다른 차원의 긴장과 기대의 연속이었고요. 일면식도 없던 양다솔 작가님과 일러스트레이터 규하나 작가님이 각각 과분한 추천사와 산뜻한 표지를 기꺼이 맡아주셨습니다. 한 번도 합을 맞춰본 적 없는 사람들의 글과 추천과 그림이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제 입장에선 아직도 무척이나 경이롭습니다.

표지 일러스트가 확정 후 나온 최종 시안! 사실 저는 노란색을 골랐는데, 역시 출판사가 고른 파란색이 결론적으로 베스트 픽이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더 신기한 과정은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10년째 종이와 모니터 화면 뒤에 숨어서 일하고 있는 신문기자인 제가 유튜브와 팟캐스트 홍보에 나서야 했다는 사실인데요(마케팅 팀도 감사합니다ㅠㅠ) 글은 쓸 수 있어도 말은 똑바로 할 줄 모르는 데다 카메라 렌즈 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굉장한 도전이었습니다. (제 이름과 얼굴 내놓는 게 늘 어려운 내향형 인간으로서, 지금 이 순간 이런 홍보글을 쓰는 것도 역시 만만찮은 도전...!) 어제까지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과 팟캐스트 <비혼세:본격 비혼 라이프 가시화 방송>(업로드 예정)에는 직접 출연했고, 팟캐스트 <책읽아웃>에는 이혜민 님의 '요즘산책' 소개에서 간접 등장했습니다.

https://youtu.be/_GPXpO15GVA

<요즘사> 피카터뷰. 2부도 곧 업로드될 예정!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849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91/clips/572




홍보용 방송이나 인터뷰가 마무리될 즈음에 공통적으로 들어온 질문들은 "다음에 쓰고 싶은 글은 어떤 내용인가요?"였습니다. 사실 이 브런치북을 마무리한 뒤에는 상반기 대선, 하반기 부서 이동과 책 집필로 굉장히 정신이 없어서 1년 가까이 브런치에 어떤 글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30일에 한 번씩 오던 브런치 앱 알람... 저도 그립긴 했습니다...ㅠㅠ


연말에 조금 주변정리를 하고 새해부턴 그동안 종종 올려왔던 기자 일기와 더불어서 새로운 글 묶음도 구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링크들이 포스팅 전체에 여러 개 와다다다 들어가다 보니 조금 정신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소개 링크까지만 첨부하며 마치겠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097659

http://ch.yes24.com/Article/View/51968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829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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