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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Sep 07. 2021

결이 맞지 않는 사람

마음의 거리가 충분히 필요한 이유.

만인을 사랑할수 있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아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유독 내면 깊은곳의 본능에서 부터 가까이 하고 싶지 않고 꺼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일면식도 없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의 신경이 상대를 거부하고 꺼려하는 .. 살다보면 그런 상황들을 겪게된다.




어느누구에게든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 잘못한 것도, 내가 그에게 잘못한 것도 없지만, 다가가기 껄끄럽고 싫은. 그런사람이 있다. 이유없이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자신과 맞지않는 결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엊갈린 결. 억지로 자신과 맞지 않는 결을 끼워맞추려고 노력하다보면 서로 상처만 남을 뿐 단 1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언어적인 제스처, 몸에서 나는 체취, 정치적 성향, 관상, 걸음걸이, 뭐 하나라도 분명 무의식적으로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 있다. 다만 자신이 자각하지 못할 뿐 무의식은 상대를 거부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눈에서 멀리할  없다면 마음에서 멀리하자.

상황에 따라 같은 공간에 머물러야 한다면, 주기적인 모임에서 마주쳐야만 한다면. 다시말해 눈에서 멀리할 수 없다면, 마음에서 멀리해야한다. 좋든 싫든 마음가까이 두는 순간 상대에게 이유없는 질투와 미움의 화살을 쏘는 자신을 맞닥뜨리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미워할 대상을 찾기 때문이다. 상대가 없다면, 자기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올 정도로.

문제는 상대방이 전혀 자신에게 해를 가하거나 적대적인 관계가 아님에도 말그대로 이유없는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내가 느끼는 것을 상대도 똑같이 느낀다.

내가 상대를 이유없이 미워하게 된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상대도 똑같이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도 본능적으로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과 겉으로만 척 하는 사람을 구별해낸다. 어른이 되어서 이 능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보다 더 예리해지고 민감해진다. 결론적으로 방법은 하나뿐이다. 마음 곁에 두고 미워하지 말고, 상대도 느끼지 못하도록 마음 멀리 상대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

마음의 거리를 두지 않는다면, 상대와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형식적인 관계가 갈등 관계보다 낫다.

지금 나의 주변을 둘러보자. 내가 마음 곁에 두고 있지만, 미워하거나 꺼려지는 있는 대상이 있는가? 서로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마음에서 멀리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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