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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Sep 27. 2021

코로나 백신으로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언론.

한국의 세대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주말저녁, 공영방송 8시 뉴스를 잠깐 보게되었다. 연일 코로나 최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3,000명을 돌파했다는 뉴스와 함께, 2,30대의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내용을 전달하는 뉴스였다. 30대이지만 기회가 되어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나로서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뉴스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백신 접종은 나이순으로 진행되었다.

백신접종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요양병원/요양원에 계시는 어른들로 시작해, 70대, 60대, 50대 순서로 진행되었다.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순으로 시작되었다. 다시말하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수개월동안 2, 30대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언론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기사를 꾸준히 내보내며 백신을 맞아서는 안될 것처럼 한목소리로 외쳐대고 있었다. 멀쩡한 2,30대가 백신 부작용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뉴스로 보면서 ‘나는 백신을 꼭 맞아야해!’ 라고 다짐할 수 있었을까?



시스템과 구조의 문제를 2,30대의 선택의 문제로 왜곡한다.

백신 접종이라는 플랜의 시스템과 구조의 문제를 2, 30대의 선택의 문제로 왜곡할수록 나이든 세대들은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왜냐,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선택했기 때문에, 그들을 손가락질할 손가락을 여러개 준비할 수 있다. 책임의 문제를 개인에게 전가시키는 것. 전형적인 강자들의 수법이다.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언론 

젊은 사람들은 뉴스를 잘 보지않는다. 유튜브의 짧은 피드나 짤로 정리된 컨텐츠를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곤한다. 정리하면, 뉴스를 보는 주 타깃은 4,5,60대의 어른들 이라는 점이다. 한국사회의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한없이 어리석고, 나약하며, 사기분별을 잘 못하는 물가에 내놓은 천방지축 아이들이라 여긴다. 뉴스 언론이 젊은이들을 대변하고 옹호해봤자 구독자들이 원하는 뉴스가 아니기에 뉴스 컨텐츠는 인기를 얻을 수 없다는 공식이 작동한다.



세대간의 격리와 고립이 시작되었다.

갈등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당사자들이 모여 5-10분의 대화면 해결될 문제가, 5년 10년 길게는 100년을 흐를 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된다. 그들의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 경제, 사회 세력이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자신들이 타깃을 삼은 이들의 생각을 대변할수록 인기와 지지를 얻는다. 경제, 사회 영역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젊은이들이 각계각층에 더욱 분포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유럽 어느 국가에서는 회사내에 성평등을 완성해내기 위해 임직원의 30%가 여성으로 채용되지 않는다면 사업자를 폐업시키는 제도가 있기도 하다. 차별에 가까운 일방적인 권력에 의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인사’ 밖에 없다는 것을 제도적으로 실천해내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의 세대갈등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실무에서 서로 부대끼며 겪어보며 서로를 받아들이는 시도를 해야 문제 해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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