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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ngho Nov 24. 2021

산지별 커피를 찾아 나서 봅시다

그리고 커피벨트가 뭐죠?

지난번 글에서는 그래도 대량으로 팔리는 프랜차이즈 커피를 비교하며 커피의 관능에 대해 아주 살짝 맛을 보셨습니다.


제가 브라질과 콜롬비아라는 두 개 국가를 언급한 걸 기억하시죠? 기억이 안 난다면 다시 이전 글로…


아니 그나저나 커피커피커피 하는데 이놈의 커피가 어디서 오는지 아세요? 커피가 잘 자라는 환경이 있답니다. 커피도 식물의 열매이자 씨앗이기 때문이죠. 어? 그럼 제주도 하면 감귤! 사과하면 청주! 이런 것처럼 커피 하면 OOO이 있나요? 맞습니다. 그걸 우리는 ‘커피벨트’라고 부릅니다. 주요 커피 생산국들은 바로 이 커피벨트에 있는 국가들이죠. 커피나무를 심고 키우기에 좋은 곳들. 그리고 양질의 커피 열매가 열리며 이를 가공하기 용이한 곳 말이죠.




보통 적도를 기준으로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 커피 생육에 좋은 곳입니다. 커피 또한 식물이기 때문에 따뜻한 기후, 비옥한 토양, 큰 일교차를 바탕으로 식물 또는 열매, 씨앗의 구조에 있어 밀도가 단단하고 좋아지는 가장 기본적인 식물 생육 원칙을 따릅니다. 위 이미지는 제가 커피이론을 교육할 때 쓰는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개인 카페, 로스터리 카페를 가면 볼 수 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가 바로 아래와 같은 거죠.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페루,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파나마, 멕시코, 에티오피아, 케냐, 르완다, 부룬디, 탄자니아, 인도,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베트남 등이 있죠. 블렌딩 하지 않은 개별 산지 국가의 커피를 '싱글 오리진 커피'라고 하고요.


각 산지에 따라 독특한 향이나 맛이 있습니다. 이걸 조금 예쁘게 부르자면 '떼루아'라는 단어를 씁니다. 맞습니다. 와인에서 쓰는 바로 그 '떼루아'입니다. 프랑스어인 토양, 풍토를 이르는 말이죠.


자 이제 숙제가 있겠죠. 집 근처 개인 로스터리 카페를 찾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개별 산지 커피를 비교해서 시음을 할 수도 있고 구매를 해서 마셔볼 수도 있겠죠. 음, 너무 국가가 많아서 힘들 수 있으니 카테고리를 묶어드리겠습니다.


고소/구수/마일드 : 브라질, 콜롬비아

화사함/ 다채로움/과일의 산미 : 에티오피아, 케냐

독특한/개성이 강한 :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씁쓸한/토양의 느낌 :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아마 커피 체리를 가공하는 방식(프로세스)에 따라 또 천차만별로 가겠지만 가급적 '워시드' 공법을 쓴 해당 국가의 커피를 최대한 음미하시거나 바리스타에게 표현을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가공방식에 있어 가장 크게 '내추럴'과 '워시드'가 있는데 가장 무난하고 깔끔하게는 '워시드' 방식을 거친 커피부터 천천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카페를 가서 싱글 오리진을 찾는다면 보통 이런 이름을 갖고 있을 겁니다.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 풀리워시드

(국가명) / (세부지역명) / (커피 프로세스 방식)


아니면 이럴 수도 있고요.


케냐 / AA

(국가명) (생두의 등급)


오늘의 핵심은 싱글 오리진 국가를 알아보고, 내가 선호하는 국가를 찾아보자입니다. 프로세스에 관한 이야기는 또 나중으로 넘기겠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인생 커피를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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