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팩토리 프로젝트

가까운 미래,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아 국가가 생존을 위해 나선다

by 황규석

사흘 전


이른 새벽이다. 비가 내린 듯 도시는 젖어있다. 이슬비가 간간히 뿌리는 하늘. 3층 건물 다가구 주택의 모서리에 두 여자가 서있다. 여행 가방하나가 딸의 손에 잡혀있다. 엄마가 딸의 배웅을 하는 듯하다. "엄마, 너무 걱정 마세요" "우리 딸... 힘들면 이야기해, 나올 수 있다고 하니까..." "걱정 말아요, 나 보다 우리 할머니 병원비가 해결돼서 다행이에요 엄마" "미안하구나 우리 딸... 엄마가 못나서... " "그런 말 마세요. 우리 집안도 좀 나아지고 또 좋은 일 나라를 위하는 일을 하니까 좋아요."


잠시 후 한 무리의 차량이 멈추어 섰다. 캐리어를 싣고 딸이 타자 차는 빠른 속도로 그곳을 벗어난다.

앞 뒤로 검은 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회색 승합차량이 빠른 속도로 도심을 빠져나가 달린다. 해가 질 무렵 알 수 없는 지역으로 들오간 승합차량은 허름한 건물을 지나 긴 숲 속으로 한참을 들어간다. 주차장으로 바로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생각보다 큰 시설이 보인다. 차에서 내리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창 밖으로 여성들 무리. 검은 피부의 여자도 있고 금발의 여성도 보인다.


방을 배정받고 들어서는 여자, 안에 있는 여자가 반긴다. 키가 크고 날씬한 모습의 예쁘장한 모습이다. "어서 와, 나는 주연이고 여기서는 B-A13호라고 불려 일주일 전에 입소했어" "안녕, 나는 시은이야, B-A14호. 반가워.. 난 고등학교 3학년이야" "그럼 나보다 언니네 난 고1이야, 이번 B-B 팩토리 프로젝트에는 중3 때 도전했다가 1년을 재수하고 올해 합격을 했어, 언니는?" "난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올해 프로젝트에 응모하고 한 달 전에 입소 허가를 받았어..." 그래 여기는 지낼만하니?" "응, 처음엔 무서웠는데 한 사흘 지나니까 이젠 익숙해졌어. 맛있는 것도 주고 좋은 음악도 듣고 편안해. 집 걱정만 안 하면 아주 좋아." "그렇구나, 반갑다, 앞으로 잘 부탁해. 우리 잘 지내자" "알았어, 언니"


저녁은 두 사람이 있는 방 옆에 있는 작은 거실로 음식이 나왔다. 시은이 좋아하는 파스타와 연어 샐러드가 나왔다. 천장에는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숲 속 모습이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 마치 파티를 하는 것 같았다.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맛있게 음식을 즐겼다. 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각각의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시은은 금방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주연은 얕은 코를 고를 시은을 잠깐 바라보다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 후에 비몽사몽 눈을 떴을 때는 자신이 방에서 나와 병실 같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간호사 여러 명과 의사 선새님이 보였다. "주연 양, 이거 보여요? 몇 개예요?" 손가락을 세다가 눈이 감겼다. 간호사 두 명이 주연의 다리를 벌렸다. 주사기를 주연의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3개월 전, Born Baby Factory Project


휴일 저녁 국가안보 위가 소집되었다. 이제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다. 지난주 강원도 태백시가 인구가 계속 줄어 시로서의 기능을 잃고 12번째 소멸된 시로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000년 이후로 30년 만에 대한민국의 인구는 반쪽이 되었고 2040년인 지금 대한민국의 인구는 1500만 명도 위태롭게 되었다. 국방위원회에서는 솔저 로봇을 계속 생산하고 있지만 그 솔저 로봇을 운용할 인력도 모자랐다. AI로 로봇을 조종한다 해도 핵심 싱크탱크 역할을 할 인간이 부족한 것이다. 한 달 전 열린 국가안보 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그날 대통령 직속 인구소멸위기테스크 포스 황 박사팀이 제시한 계획을 자신들의 부처에 가져가서 토론을 통해 답을 얻어오기로 했다. 그리고 그 결정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국가안보 위는 청와대 본관에서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있었다.


"위원 여러분, 이제 우리가 오늘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입니다.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더 이상 태어나지 않습니다. 황 박사님이 말씀하신 B.B 팩토리 프로젝트의 시작을 위해 한 달 전에 우리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론 조사를 보시고 위원님들의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결정이 되면 바로 시행령을 만들어 즉각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방부 장관입니다. 많은 분들의 고민이 있겠지만 더 이상 늦어져서는 나라의 존망이 위태롭습니다. 여러 위원들의 찬성을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태어나게 만들어야죠. 로봇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학교부터 군사 교육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복지부 장관입니다. 처음에는 이번 사업에 비관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3년간 한 명의 아이도 우리나라에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이렇게 해서는 나라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아이를 낳는 여학생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될 수 있으면 쌍둥이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립유전자보전협회와 협상하여 정자의 안정성과 우수성에 대하여 검증을 실시하여 태어나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좋은 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남성복지부장관입니다. 정자를 제공하는 남자들에 대하여 파격적인 혜택이 지원될 것입니다. 물론 유전 적 합성 검사를 거쳐서 선발된 17세 이상의 남학생들을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여성복지부와 원만하게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철저한 비밀을 유지해서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들이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일부의 젊은이들의 K-BABY 출생을 위해 외국에서 정자를 판매하는 일이 암암리에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그런 정자 유출은 국부의 유출입니다. 철저하게 단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복지부장관입니다. 저희는 중학교 3 학년부터 관리대상을 확대하여 신체검사를 통해 그리고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확인하여 B.B 팩토리 프로젝트에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여성당 가임기간을 앞당기고 최소 2명에서 5까지 출산을 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충분한 정부 차원의 보상과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대한 안전과 신변보장에 대한 철저한 프로그램은 거의 준비단계에 왔습니다. 일단 프로젝트 예비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좋은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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