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수업 종료
1기 수업을 마무리했다.
기분이 울적한 이유는 우선 오늘 강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 말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눈으로 보였다. 그냥 소감 발표하고 마무리할 걸 그랬나.
가벼운 마음으로 챌린지 완주를 축하하고 잘 마무리하려고 들어온 분들에게
이것저것 지식을 욱여넣은 것은 아닌지 미안했다.
나름 준비하는 시간은 길었다. 하지만 온전히 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피곤하기도 하다. 어제 새벽 3시까지 이 1시간을 준비했다.
대학 강의는 17년을 했으니 준비시간이 이처럼 길지 않다. 요즘에는 매너리즘도 없다. 그저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으니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새롭게 도전하는 강의는 역시는 품이 많이 든다.
1시간 수업을 위해 10시간을 쓴다. 새로운 지식에 흥미롭지만 불안하다. 제대로 전달하는 게 맞는지.
그래도 끝났다. 그런데 왜 이리 찜찜하지.
수고했다. 나 정말 수고했다.
1주 차는 오들오들 떨었는데
2주 차가 되니 농담을 걸게 되었고
3주 차가 되니 수업 직전 실장님과 일정을 먼저 맞춘다.
친근한 분위기에 카메라를 켜는 사람들도 오히려 많았다.
그래..
수고했다.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4만 원 강의가 40만 원 되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