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ANK Jan 17. 2019

도봉구 마을활력소 공유공간 기획

도봉구 마을활력소, 공유공간 기획자 편

5회 차 워크숍(공간 나누기+꼴라쥬)을 진행 중인 블랭크 멤버들과 창5동 민관참여단

마을활력소란?

주민들의 공간에 대한 욕구와 필요를 반영하여 동주민센터 공간을 개선하여 주민공동체 공간으로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2015년 서울시가 추진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마을활력소 3년 차 BLANK

마을활력소 사업의 시작부터 함께해서 각기 다른 환경의 주민센터와 다양한 욕구를 가진 주민들을 만나며 공유공간을 기획한 지 3년 차가 되었습니다. 같으면서도 다른 공유의 가치와 공간의 다양한 욕망들을 가지고 지지고 볶았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워크숍이 끝날 때까지 불꽃 튀던 순간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또 지금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마을활력소 1기 2015년 독산4동 주민센터

독산4동 주민센터 입구 계단 타일  참여디자인


마을활력소 2기 2016년 독산1동 주민센터

독산1동 마을활력소  우선순위 가치경매 워크숍


마을활력소 3기 2017년 대방동 주민센터

대방동 마을활력소 운영조직 논의




그리고 2018년 도봉구 마을활력소

도봉구에는 이미 두 곳(방학1동 학둥지, 방학3동 은행나루)의 마을활력소가 자리해있습니다. 2018년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견들로 4개 동(쌍문1동, 방학2동, 창4동, 창5동)에 추가로 마을활력소를 만들게 되었고 BLANK는 공유공간기획자(쌍문1동, 방학2동, 창4동, 창5동), 사회적 건축가(창5동)의 역할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간을 함께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함께 만드는 경험은 중요한 일입니다.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만 워크숍이 진행되면 훨씬 재밌고 고민할 부분도 많이 없지만 공간을 만든 이후 자율운영을 해야 하는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워크숍 속 고민이 깊어지고 논의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도봉구 마을활력소에서는 공간 기획, 자율운영의 방식과 매뉴얼을 만드는 방식까지 고민하여 워크숍을 기획하였습니다.





마을활력소 워크숍 진행과정 한눈에 보기

워크숍은 크게 세 파트로 진행하였습니다. <공간 기획 + 공간 디자인 + 공간 운영> 쌍문1동, 방학2동, 창5동은 공간 기획, 디자인, 운영의 워크숍으로 총 8회의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공간 기획을 이미 진행 한 창4동은 공간 디자인과 운영의 초점을 두고 총 6회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1 공간이해(나에게서 우리로)

공유공간에 대한 경험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신이 어렸을 적 경험한 동네 공유공간, 현재 살고 있는 동네 공유공간의 좋은 기억을 더듬어 기록카드에 적어봅니다. 마을활력소가 나 혼자만의 기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맞장구쳐주며 같은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 주민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3 SWOT 분석 우리의 욕망 구체화하기

SWOT 분석으로 동 주민센터를 알아봅니다. 중복되는 기능은 피하고, 더할 부분,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아 차근차근 기록합니다. 공간을 알았으니 이 공간에서 무엇을 하면 좋겠는지 나의 욕망을 드러내고, 공통된 욕망으로 수렴시켜봅니다. 



4-5 공간 디자인 1(공간 누나기+콜라주), 공간 디자인 2(세부 디자인 아이디어 구현하기)

구체화된 욕망들이 공간 안에 실현될 수 있도록 공간을 쪼개고, 연결하고, 또 열어봅니다. 욕망을 실현하기 좋도록 구획을 해봤다면, 공간별로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 콜라주를 만들었습니다. 공간 구획을 확정하고, 이 공간 안에 어떤 디자인이 담겼으면 좋겠는지 색점토, 색종이, 수수깡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6 사례탐방 

운칠기삼, 운영 70%, 기획 30%이라는 말처럼 지속 가능한 공유공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영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공간 탐방 후, 운영 노하우를 듣습니다.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 등 공유 공간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귀담아 들었습니다.



7 마을활력소 보드게임 만들기

마을활력소는 어떤 공간인가요? 마을활력소 관리는 누가 하나요? 아무나 사용할 수 있나요? 어떤 프로그램을 할 수 있나요? 운영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마을활력소로 무수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정해 보는 과정입니다. 각 동의 마을활력소 이야기를 보드게임에 담으면 운영진도, 이용자도 재미있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8 운영규정 정하기

마을활력소 보드게임으로 쉽고 편하게 풀어놓은 이야기를 명문화하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워크숍에서 차근차근 발전시켜온 내용과 결정들을 기록하고, 앞으로의 마을활력소가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이 워크숍의 마지막 과정이었습니다.



9 마을활력소 공유공간기획 워크숍 아카이빙

마을활력소 공유공간기획 워크숍은 주민과 행정, 전문가 등 다양한 관련 주체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공동체 공간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크숍에서 다양한 주체가 논의-합의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 마을활력소 공유공간기획 워크숍이 종료 후, 워크숍의 순차적 기록과 결정사항을 담은 운영방안 보고서 책자를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딱딱한 결과보고서 형식이다 보니 워크숍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마을활력소 기획의도와 디자인 배경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BLANK는 도봉구 마을활력소 4개 동 공유공간기획 워크숍 과정을 좀 더 친근한 언어로, 직관적으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결과물 형태를 시도해 봤습니다. 



따로 또 같이, 현장의 생생한 언어를 담고자 한 '마을활력소 운영방안 보고서'

도봉구 마을활력소 공유공간기획 워크숍은 4개 동(쌍문1동, 방학2동, 창4동, 창5동)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4개 동 모두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이웃 동네지만, 워크숍을 통해 도출한 마을활력소의 그림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그래서 4개 동 마을활력소 공유공간기획 워크숍은 4명의 공유공간 기획자가 각 동의 환경과 제반 여건, 특수성을 고려하여 워크숍 진행방식과 워크숍 도구를 맞춤형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물도 큰 틀에서 형식은 맞추되, 들어갈 콘텐츠는 각 동 워크숍 과정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공유공간 기획자가 재량껏 채워 넣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도봉이라는 큰 틀 아래 4개 동의 마을활력소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옴니버스식 구성의 마을활력소 운영방안 보고서가 만들어졌습니다. 책자 디자인도 옴니버스식 구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각 동 운영방안 보고서가 표지가 랜드마크와 상징을 활용하여 동네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질 수 있도록 하면서, 4개 동 표지를 합치면 하나의 완성된 그림이 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더 쉽고 직관적인 '마을활력소 보드게임 키트'

이전 마을활력소 공유공간기획 워크숍에서는 아카이빙의 형태는 책으로만 만들어졌습니다. 공유공간기획 워크숍의 내용과 운영규정을 충실하게 담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쉽게 직관적인 언어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마을활력소 운영규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보드게임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공유공간기획 워크숍 후반부에서 보드게임을 통해 공간 운영규정을 만들어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 참여자들이 공간 운영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간단한 그림과 글로 보드게임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카드를 만든 후, 실제로 운영진과 사용자로 역할을 나누어 시뮬레이션하면서 카드 내용을 다시 가다듬었습니다. 최종 정리된 내용에 따라 보드게임 키트를 만들어 각 동 마을활력소 운영진에게 전달했습니다. 보드게임 키트로 운영진 교육, 외부인 방문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렸습니다.



프로젝트명 도봉구 마을활력소 자율운영관리방안 수립 용역

위치 서울시 도봉구 노해로 147 쌍문1동 주민센터

서울시 도봉구 시루봉로 226 방학2동 주민센터

서울시 도봉구 노해로 390 창4동 주민센터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136나길 20 창5동 주민센터 

기간 2018년 2월 ~ 2018년 5월

워크숍 총 8회(기획 워크숍 3회 디자인 워크숍 2회 사례탐방 1회 운영 워크숍 2회)


기획 BLANK

공유공간 기획자 쌍문1동_김수연, 방학2동_이전수, 창4동_김세중, 창5동_이은영

사회적 건축가 쌍문1동_신아키텍츠, 방학2동_레드박스, 창5동_ BLANK

워크숍 퍼실리테이터 고건수 디자이너, 강현구 디자이너

보드게임 키드 디자인 이전수

 김수연, 김세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