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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기억 상자

by 아카씽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아이의 기억 속에 무엇이 으뜸인지는 알 수 없다. 작고 우연한 경험 일지라도 아이에게 가장 반짝였던 순간. 그 찰나의 순간이 가장 으뜸이 된다.

이미 아이는 1년 전, 2년 전의 놀이동산은 까맣게 잊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서운하지는 않다. 남은 기억이 하나라도 아니 아예 없더라도 좋았던 감정 그거 하나 가져가면 그걸로 된 거다. 마치 방금 청설모를 본 듯 그 당시를 회상하며 재잘재잘 행복해하는 것. 그거면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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