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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성현 May 24. 2021

'백서' 경영을 하라!

'백서' 경영을 하라!

일을 전개함에 있어 오류가 발생하고, 체계적이지 못해서 상당한 문제가 있음에도,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으면 피드백을 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지', '담에 더 잘하면 되지' 라며 무엇이 문제였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면밀히 검토하는 일엔 소홀하다.
내가 회사 자문을 의뢰받고 제일 먼저 묻는 것이 프로젝트가 끝난 뒤 '백서'를 만들었나 확인한다.
그럼 백서는커녕, 사후 분석조차 안 한 곳이 허다하다.

실수를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그것의 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경각도 갖지 않으려 하는 습성이 있는 것이다.

내가 20년 전 처음 홈쇼핑을 했을 때 첫 방송이 끝나고, 쇼호스트와 방송상 진행의 문제점을 일목요연하게 서류로 만들어 PD에게 회의를 하자고 해서 모이니 쇼호스트들이 자신들의 문제점을 공격하는 줄 알고 난리가 나서, 안 팔리면 제조사 제품 문제지 우리가 무슨 문제냐며 펄펄 뛴 적이 있었다.
그 후 몇 해가 지나고 모든 홈쇼핑 회사가 방송파일을 제조사에 공유했었는데 꼬투리 잡힐까 봐 그것도 하지 않는다고 전해 들었다. 나 때문이었나? ㅋㅋ

사후 분석과 결과에 대한 대처는 치부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반복된 실수를 벌이지 않기 위함이자, 더 잘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본인 회사를 들여다봐라.
매해 반복되는 똑같은 실수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그에 따른 로스가 얼마인지 따져봐라. 모르겠지만 꽤 많을 것이다. 하물며 비품마저 중복 구매된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평가를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일엔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인수인계 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도 없고,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일이 완벽할 수는 없다. 사람이 하는지라...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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